재무 스트레스·학대 경험
재무 스트레스·학대 경험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제공
우리나라 성인의 58%가 최근 1년간 재무 상황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람직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금융 역량은 '보통' 수준인 반면, 은퇴 설계 등에서는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2020년 금융역량 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분기 만 20∼64세 2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1%가 최근 1년간 재무 상황으로 스트레스 및 학대 문제를 경험했다. 연령별·성별로 보면 스트레스·우울감은 여성 및 30대에서, 자해·자살 생각은 남성 및 20·30대에서 응답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자신의 재무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스트레스·학대를 경험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주관적 금융 웰빙' 점수는 10점 만점에 평균 4.79점이었다. 재무적 만족도와 행복도는 5점(보통)을 밑도는 반면, 근심·걱정은 5점을 넘었다. 다만 주관적 금융 웰빙을 포함해 '현재의 재무 상황', '장기적 안정성'으로 구성된 '금융 웰빙' 점수는 5.51점으로 나타났다.

'금융역량행동'(바람직한 금융 의사결정·5.33점), '금융심리'(바람직한 금융 행동에 기여하는 심적 동기 및 태도·6.49점), '금융지식'(6.34점), '금융환경'(바람직한 금융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환경·5.00점) 등 다른 영역에서도 5∼6점대로 나타나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 역량은 '보통'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은퇴설계'(2.32점), '재무 대화 대상'(2.73점) 등에서는 보통 이하 수준이었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응답자 중 53.2%가 최근 1년 동안 은퇴 후 예상 소득을 확인하지 않았다. 퇴직연금(DC형·IRP)이나 개인연금을 보유한 사람의 25.3%는 수익률 안내 문자 확인과 같은 기본적인 연금 관리도 하지 않았다.

재무 상황에 관해 대화를 나눌 주변 사람은 평균 1.1명에 불과해 재무 문제를 의논할 사적 관계망의 다양성도 부족했다.

금융사 직원·재무 상담사와의 대화 때 자신감, 공적 금융상담에 대한 인지 수준 및 이용 의향, 금융교육 경험 등을 통칭하는 '금융상담 자신감'(3.87점) 등에서도 점수가 낮았다.

금융역량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기초 금융 지식수준이 부족하고 충동구매·과소비 등 비합리적 소비에 대한 통제력이 낮게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국민의 재무 스트레스 수준을 정기적으로 파악하고, 은퇴설계 행동 개선을 위한 금융교육, 인식 제고 캠페인 및 연금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민간 금융회사의 금융상담과 공적 기관의 재무상담은 접근성·환경·의사소통 등에서 보다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조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고령층의 경우 인터넷 활용 역량이 우수한 사람 위주로 편향이 발생한 점, 영국 사례를 벤치마킹해 진행한 점 등을 한계로 지적하며 후속 금융역량 조사는 국내 실정에 부합하도록 설계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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