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의 핵심 교리인 삼위일체. 그러나 오늘날 교회와 신학교에서 삼위일체는 성경 읽기와 동떨어진 채 ‘1이면서 동시에 3’이라는 딱딱한 수학 공식이나 추상적인 교리로 여겨지곤 한다. 역사학자이자 신학자인 매튜 베이츠의 신간 『삼위일체론의 탄생』은 이러한 통념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이 책은 삼위일체가 그리스 철학의 산물이나 후대에 억지로 끼워 맞춘 교리가 아니라,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생동감 넘.. 
[신간] 오뒷세이아, 성경으로 읽다
인류 문명을 굳건히 지탱해 온 두 개의 거대한 기둥,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 이 두 세계가 마주할 때 인간 사유의 가장 깊은 원형이 드러난다. 신간 『오뒷세이아, 성경으로 읽다』는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그리스인들의 순례기인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와 하나님의 인도 속에서 역사적 사명을 발견해 가는 히브리인들의 서사인 구약성경을 나란히 올려놓고 서로를 비추게 하는 독창적인 비교문학적 고전 해.. 
고대 로마 제국의 황제 숭배론에 대한 비판적 재검토
1세기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무자비한 박해를 받은 이유는 획일적인 ‘황제 숭배’를 거부했기 때문일까? 바울이 전한 복음은 카이사르의 권력에 맞서는 정치적 정면 대결이었을까? 신간 『바울과 로마 황제 가문의 신격화 현상』은 신약학계에서 오랫동안 당연한 전제로 여겨져 온 이 ‘그리스도 대 가이사(카이사르)’의 단순한 대결 구도에 정면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 클린트 버네트는 고고학적 증거들을 통.. 
[신간] 하나님이 커브볼을 던지실 때
인생을 살다 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시련과 신앙의 위기, 즉 ‘커브볼(Curveball)’이 날아올 때가 있다. 우리는 종종 이 예기치 못한 위기 앞에서 신앙이 송두리째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히곤 한다. 하지만 이 흔들림이 오히려 내가 만든 편협한 틀을 깨고 ‘더 크신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창조적 걸림돌이라면 어떨까? 인생의 전반기를 전통적인 신앙 서사 안에서 의심 없이 살아온 한.. 
왕국-성전 신학과 선교적 해석학으로 읽는 마태복음
오늘날 한국교회는 복음의 ‘사사화(privatization)’와 교회의 대형화 속에서 사회적 신뢰를 잃고 깊은 영적 침체를 겪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성경의 본질로 돌아가 교회의 참된 역할을 묻는 이도영 목사의 신간 『성자와 혁명가의 눈으로 본 복음서』가 출간되었다... 
도시의 지배권을 둘러싼 신이교와 기독교 간의 갈등과 경쟁
성, 결혼, 종교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이 사회 전면에서 격렬하게 충돌하는 오늘날, 우리는 흔히 이를 정치적·이념적 갈등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스티븐 D. 스미스의 신간 <기독교와 현대의 문화전쟁>은 이 싸움이 단순한 정책 논쟁이나 세대 갈등이 아니라, 2천 년에 걸쳐 이어져 온 문명사적 투쟁의 최신 국면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저자에 따르면 오늘의 문화전쟁은 고대 로마에서 시작된 “초월적.. 
아브라함의 침묵과 욥의 항의 중 무엇이 더 신앙적일까
“아브라함이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에 말없이 순종한 것이 정말 참된 신앙의 본보기일까?” 이 도발적인 질문에서 출발한 저자 리처드 미들턴의 <아브라함의 침묵>은 전통적 해석의 울타리를 벗어나, 성경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신학적 여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창세기 22장의 “이삭의 결박” 이야기를 비롯해 욥기, 시편, 모세의 중보기도 등 다양한 성경 텍스트를 교차 분석하며, “침묵의 .. 
이방인에게 보냄을 받은 메시아의 사자
기독교 신학의 가장 논쟁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사도 바울을, 전혀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하는 책이 출간됐다. 신약학자 매튜 티센(Matthew Thiessen)의 저서 <유대인 신학자 바울>은 오랫동안 고정되어 있던 바울에 대한 통념을 뒤흔든다. 저자는 바울을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이나 “기독교 신학의 창시자”로 보는 전통적 이해를 넘어, 죽는 날까지 신실한 유대인으로서 메시아 예수를.. 
[신간] 대제사장 예수
니콜라스 페린의 탁월한 예수 연구 삼부작 중 두 번째 책인 <대제사장 예수>가 국내에 소개된다. 앞서 출간된 <예수와 성전>과 더불어, 페린은 고대 유대교 문헌과 성경 본문에 대한 방대한 주해를 바탕으로, 예수의 자기 인식과 사역을 새롭게 조명하는 학술적 대담함을 선보인다. 저자는 본서를 통해 예수가 스스로를 “이스라엘의 종말론적 대제사장”으로 인식하고, 그러한 자기 이해에 따라 공생애의 모.. 
사나 죽으나, 나의 유일한 위로는 무엇인가
불확실성과 불안이 일상이 된 오늘날, 시대를 꿰뚫는 통찰로 신앙의 본질을 다시 묻는 책이 출간되었다. 20세기 개신교 신학의 거장 칼 바르트가 해설한 <하이델베르크 신앙문답>이 김산덕 목사(일본 토치기 교회 담임)의 번역으로 국내 독자들을 찾아왔다. 전쟁 직후 폐허 위에서 “사나 죽으나 당신의 유일한 위로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시작한 바르트의 목소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생.. 
예루살렘 성전의 역사와 상징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종종 교회 건물을 성전으로 부른다. ㅇㅇ 성전, XX 성전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이는 성전의 역사, 기능, 의미 등에 대한 심각한 오해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성전은 단순한 건물 이상이다. 기원후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이 로마군에 의해 파괴될 때까지 고대 이스라엘인들의 삶은 성전을 중심으로 돌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뒤에도 성전은 유대인의 사..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힘에 관한 이야기
전통적으로 한국의 개신교 신자들은 기독교 신앙을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즉 예수에 대한 믿음을 통해 의로워져 이 땅에서 복받아 성공하고 천국에 간다는 것이다. 그들은 로마서 1:17에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라고 말하는 구절을 근거로 제시한다. 하지만 이런 신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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