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사순절, 지극히 작은 자에게 마땅히 할 본분
    얼마 전 법원이 중증 장애를 가진 딸을 살해한 어머니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일이 있었다. 검찰이 징역 12년을 구형한 살인범에 대해 재판부가 집행유예를 선고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 세간에 화제가 됐다. 재판부가 사회 통념과 법리에서 벗어난 판결을 한 이유는 이랬다. 재판장은 “장애인에 대한 국가나 사회 지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장애인을 돌보는 가족들은 오롯이 자신들만의 책임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 [사설] 우크라이나 전쟁 1년, 우리에게 주는 교훈
    24일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일으킨 전쟁이 1주년을 맞는다. 개전 초기에 막강한 군사력을 동원한 러시아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던 전쟁은 우크라이나의 결사 항전이 이어지며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탈 냉전시대 이후 최악의 전쟁으로 불릴 이번 전쟁으로 엄청난 희생자가 나왔다.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양국 군인을 포함해 사상자가 30만 명에 달한다는 보고다. 유엔 인권..
  • [사설] 이산가족 상봉,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최근 북한의 모 단체가 우리 이산가족 단체에 방북 초청장을 보냈다. 평양에 와서 남북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인데 통일부는 방북 승인에 앞서 초청장을 보낸 북측 기관의 성격과 남북 관계 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첫 방북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 [사설] ‘마스크 딜레마’, 불편에 익숙해진 걸까?
    실내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 지 3주째다.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 우리 일상에도 큰 변화가 있을 줄 알았는데 정작 사회의 모습은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방역 당국이 지난달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바꾸면서 대중교통과 병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쓰든 안 쓰든 개인의 자유가 됐다. 그런데도 실내는 물론이고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이 대부분이다. 마스..
  • 튀르키예
    [사설]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튀르키예 지진 참사 희생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구조대가 연일 기적적인 구조 소식을 전해오고 있으나 광범위한 매몰 지역에 비해 구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안타까운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한국교회는 지난 주일 예배 때 튀르키예를 위해 기도하고 특별헌금을 하는 등 이재민을 돕기에 적극 나섰다...
  • 철책선 북한
    [사설] 세계 1위 기독교 탄압국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북한이 종교 자체를 사악한 것으로 보고 종교를 믿는 주민에 대해 가혹한 처벌을 가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런 증언은 지난 10일 통일부와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북한주민의 생명권 보호 및 인권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 주제의 토론회에서 나왔다. 영국 의회 내 북한인권 관련 초당파 의원모임의 공동의장인 데이비드 알톤 상원의원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정치적·..
  • 차별금지법 반대 연대 측이 개최한 연석회의 때 모습.
    [사설] ‘차별금지법’ 반대가 기독교 ‘일부’ ‘소수’라고?
    새해 들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교단 소속의 목회자들은 ‘차별금지법 반대 연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나성) 등 3개 성결교단 총회장들은 국회 앞에서 차별금지법 폐..
  • 튀르키예
    [사설] 강도 만난 튀르키예, 한국교회가 선한 사마리아인 돼야
    지난 6일 새벽(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과 7.5의 여진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접경 지역을 연이어 강타했다. 이 지진으로 현재까지 사망자가 1만여 명에 달하고 부상자도 5만3천여 명에 이르는 최악의 재난이 발생했다. 한국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현지에 구조대를 긴급 파견해 구조와 구호활동에 나서고 있으나 붕괴된 건물 밑에 매몰된 사람이 많아 앞으로 희생자가 얼마나 늘어날지 알 수 없는 ..
  •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사설] 한국교회가 오래 기억해야 할 ‘태안의 기적’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 만리포 해변에서 북서쪽으로 10km 떨어진 바다에서 해상크레인을 적재한 부선이 유조선과 충돌해 원유 1만 810톤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마자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간 건 한국교회였다. 너나없이 팔을 걷어붙이고 봉사에 구슬땀을 흘렸다. ‘태안의 기적’은 그렇게 시작됐다...
  • [사설] 혼인 사이의 성관계가 ‘시대착오적’이라니
    학부모단체가 민원 형식으로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학교구성원 성·생명윤리 규범 조례 제정안이 서울시교육청 공무원에 의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일부 언론이 “성관계는 혼인 관계 안에서만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을 비판적으로 보도하면서 아동·청소년의 성적 자기결정권이 도마 위에 올랐다...
  • [사설] 북핵 억제,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한미동맹’
    방한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한국에 도전하는 것은 곧 ‘한미동맹’ 전체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상시 도발과 위협에 미국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오스틴 장관은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우리의 적과 경쟁자들은 만약 그들이 우리 중 한 나라에 도전할 경우 ‘한미동맹’ 전체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점을 안다”라고 했다. 이는 곧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설] ‘징역형’ 받은 서울시 교육감 자격 없다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1월 27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교육감직 상실에 해당하는 판결이다. 조 교육감은 즉시 항소 의사를 밝혔지만, 법원이 판결문에 “권한을 남용하고 교원 임용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했다”고 적시한 범죄 사실이 달라질 것 같진 않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사설] 차별금지법 논란에 대응하는 NCCK의 자세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소속 목회자·평신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4.5%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탈퇴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감 소식을 주로 다루는 매체인 웨슬리안타임즈가 지난해 12월 교단 소속 목회자와 평신도 총 1,2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이런 결과가 향후 교단이 정책적 결단을 내리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사설] 교계에 침투한 간첩의 실체 낱낱이 밝혀져야
    북한 공작원이 민주노총 등 제도권 노조와 시민 단체에까지 침투한 의혹이 커지면서 기독교계에도 북한의 지령을 받는 간첩이 깊숙이 들어와 활동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국가정보원이 최근 간첩단 혐의 지하조직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 [사설] 미국 북한 인권특사, 임명이 끝이 아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 시간) 북한인권특사에 줄리 터너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과장을 지명했다. 집권 3년 차를 맞은 바이든 정부가 6년간이나 공석이었던 북한인권특사를 임명한 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함께 인권 문제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사설] 실내 마스크 ‘권고’,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부가 30일 월요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리나라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 이후 3년 만에 마스크에 빼앗겼던 일상을 되찾게 됐다는 의미다...
  • [사설] ‘제2의 중동붐’? 반가우면서 걱정되는 문제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300억 달러(약 37조원) 규모의 한국 투자를 유치하는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다. 이밖에도 원전, 방산, 에너지 등의 협력을 강화하는 1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벌써부터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 라이오네시스 ‘잇츠 오케이 투 비 미’(It’s OK to Be me)
    [사설] 동성애 미화하고 기독교 비하 두둔한 공영방송
    MBC가 성소수자 그룹으로 알려진 ‘라이오네시스’의 신곡 ‘잇츠 오케이 투 비 미’(It’s OK to Be me)에 대해 당초 방송 불가 판정을 내렸다가 다시 방송 적합 판정으로 정정한 사실이 알려지자 교계가 적극 대응에 나섰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연일 비판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등 단체들도 MBC 사옥 앞에서 규탄시..
  • 회초리
    [사설] 위기 극복의 열쇠, 목회자의 눈물에 달렸다
    모두가 한국교회에 위기를 닥쳤다고 한다. 과거에도 몇 차례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만, 지금처럼 힘든 때는 없었다고 말한다. 지난 13일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 월례회에서도 한국교회에 밀어닥친 위기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 ‘한국교회, 다시 부흥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과거 한국교회가 부흥운동으로 찬란한 꽃을 피웠던 때를 회상하며 ‘다시 한번’을 외쳤다...
  • [사설] 동성애 이슈로 분열하는 미국교회, 남의 일 아니다
    미국에서 개신교 교단이 쇠퇴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 미국 기독교 보수 싱크탱크의 회장인 마크 툴리는 크리스천포스트(CP)에 기고한 칼럼에서 미국 내 모든 교단이 쇠퇴하면서 ‘교단주의’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진단했다. 그는 칼럼에서 “비 교파(Non-denominationals)는 이제 미국에서 가장 큰 가톨릭보다 더 큰 종교 집단이 되었다”며 “진보파는 보수파보다 더 빨리 감소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