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업률이 8월 한 달 동안 17만3000개의 새 일자리가 추가되는 데 힘입어 7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에 새로 창출된 일자리는 17만3천 개로 시장 예상치보다 5만 개가량 적었던 반면, 실업률은 5.1%로 예상보다 좋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0.3% 상승해 예상치를 넘어섰다.

실업률 5.1%는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지속적인 고용 추세는 연준으로 하여금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불안, 낮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 및 중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는 연준의 판단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8포인트(2.1%)까지 떨어졌다.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금이 달러로 몰려 주식시장은 약세가 연출되기 때문에 미리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투자자가 많아진 결과였다.

하지만, 8월 고용 지표가 9월 인상을 밀어붙이게 할 정도로 강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불확실성만 가중시켰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낙폭을 많이 만회했다.

다우존스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6% 하락한 선에서 마감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낙폭을 1.55%, 1.05%로 줄인 뒤 종료했다.

이때문에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해석이 주류를 이뤘다.

연준이 대출 금리의 인상을 시작하게 되면, 미국인들은 비록 경미하고 점진적인 방식이겠지만, 주택 할부금 등 여러 대출에 관한 이자 비용을 보다 많이 부담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시기는 실업률이나 새 일자리 수가 아니라 주식시장의 동요와 중국의 부진함이 미국 전체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 것인가가 핵심 질문으로 제기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금리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