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가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증언했다. (포토 : 기독일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가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증언했다. (포토 : 기독일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가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증언했다. (포토 : 기독일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가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증언했다. (포토 : 기독일보)

[미주 기독일보 윤수영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88세) 증언이 지난 2일(주일) 오후6시 애틀랜타 한인 회관에서 열렸다.

위안부 전체 피해자는 2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한국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38명 가운데 현재 48명만 생존해 있다. 강일출 할머니의 증언을 처음으로 접한 미국 동남부 한인 동포들은 가슴 한 켠에 먹먹함을 느끼며 숙연한 마음으로 할머니의 증언에 귀 기울였다.

강일출 할머니는 "17살의 나이에 일본군에 의해 중국으로 끌려갔다. 말을 듣지 않으면 매를 맞았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지금도 생각하면 두 눈에서 피눈물이 난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빼앗아 갔다. 집에서 기르는 개나 소를 대하듯 했다. 살아서는 부모님의 얼굴을 못 보는 줄 알았다"라며 격양된 목소리로 증언을 이어갔다.

강 할머니는 이어 "17살 나이에 끌려가 일본군 위안소에서 3년간 위안부로 생활했다. 너무나 무섭고 고통스러웠다. 일본군에게 저항도 해보고, 눈물로 호소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과거 일을 생각하면 피눈물이 난다. 하지만 내가 증언을 하는 이유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이 나 같은 사람의 피해 사실을 미국에 널리 알려주기 바란다"며 울먹였다.

강 할머니는 또 " 2차 대전 종전 직후, 일본군이 위안소를 운영했다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위안부들을 불태워 죽이기도 했다" 며 위안부 학살 사실도 증언했다.

마지막으로 강 할머니는"애틀랜타 땅에서 동포들이 자유를 누리며 잘 살고 있다는 걸 보니 뿌듯하고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도 위안부 소녀상 기념비 건립에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

강 할머니의 증언 이후에는 강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제작한 영화 '귀향' 예고편과 위안부 인권회복을 위해 활동하는 '나눔의 집' 소개 영상, 다큐멘터리 영화 'One Last Cry'가 상영됐다.

오영록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 강 할머니의 방문을 계기로 동포들과 힘을 합쳐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고자 한다. 위안부 소녀상도 마틴 루터킹 목사의 기념관이 있는 애틀랜타 중심가에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70년전 인권유린의 피해자들인 할머니들은 지금도 악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일본은 UN등 국제기구들로부터 질타 속에서도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일본은 미주 한인들이 주도한 위안부 소녀상 기념비 건립에는 무척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애틀랜타와 뉴욕 교민사회가 위안부 소녀상 건립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나눔의 집 측은 이날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문 동화책 'Touch me not'을 동남부한국학교 협의회 선우인호 회장에게 전달했다. 나눔의 집 애틀랜타 지부장에는 현, 언더우드 신학교 학장인 최현경씨가 임명됐다.

10박 12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강 할머니와 나눔의집 일행은 4일, 뉴욕으로 떠나 다른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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