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월간지 '포린 폴리시'가 미국의 싱크탱크 '평화기금(Fund for Peace)'과 함께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취약국가지수(Fragile States Index)에서 북한이 29위를 기록했다.

FSI는 전 세계 178개 국가를 대상으로 인권, 경제성장의 불균형, 치안, 공공서비스, 국가정통성, 집단 불만, 외부의 간섭 등 12개 항목을 평가해 국가별 불안정 상태를 지수로 산출한 것이다. 점수가 높을 수록 불안정한 것을 의미한다.

북한은 국가정통성 10.0점, 인권 9.7점, 치안 8.6점, 경제쇠퇴 9.0점, 경제성장의 불균형 8.0점 등 총점 93점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북한의 FSI 순위는 2010년 19위(97.8점), 2011년 22위(95.6점), 2012년 22위(95.5점), 2013년 23위(95.1점), 2014년 26위(94.0점)를 기록해 매년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FSI 순위는 156위로 총점 36.3점을 기록했다. 201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57위(35.4점), 156위(36.4점)이었다.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항목은 외부의 간섭(5.4점)으로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 상황, 중국·일본의 긴장 관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치안(2.1점), 경제쇠퇴(2.0점), 공공서비스(2.4점), 인권(2.6점) 등은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변국 중에는 러시아 65위(80.0점), 중국 83위(76.4점)로 집계됐다. 미국(35.3점)은 158위로 일본 157위(36.0점), 프랑스 160위(33.7점), 영국 161위(33.4점)과 함께 좀 더 안정적인 국가에 속했다.

가장 불안한 국가는 남수단공화국(114.5점)이었다.

소말리아(2위, 114.0점), 중앙아프리카공화국(3위, 111.9점), 수단(4위, 110.8점), 예멘(7위, 108.1점), 시리아(8위, 107.9점), 아프가니스탄(8위, 107.9점) 등 아프리카나 중동 국가들이 불안정한 위험 국가로 분류됐다.

반면 핀란드(17.8점)의 FSI 순위는 178위로 가장 안정적인 나라로 꼽혔다. 북유럽 국가인 덴마크(21.5점), 노르웨이(20.8점), 스웨덴(20.2점)도 나란히 175~177위를 기록하며 안정된 나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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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