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슬람국가(IS)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80세의 기독교인 여성을 화형했다고 쿠르드 자치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쿠르드 민주당 대변인인 사에드 마무지니는 현지 언론인 바스뉴스에 27일 IS가 이라크 모술 인근의 앗시리아 기독교인 마을인 카라믈리스에서 이 여성을 산 채로 불에 태워 죽였다며, 유일한 이유는 이 여성이 샤리아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의 마을은 지난해 여름 IS에 의해 점거당했으며, 이후 주민들은 이슬람으로의 개종과 인두세 납부를 강요받아 왔으며 이에 불복하는 이들은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되거나 살해당해야 했다.

앗시리아인터내셔널뉴스에이전시(AINA)에 따르면 20만 명이 넘는 앗시리아 기독교인 마을 주민들이 IS의 공격을 피해 난민이 되어 현재 쿠르드족 자치 지역인 이라크 북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살해된 여성처럼 고령이거나 건강이 좋지 않아 피난을 떠나지 못한 주민들은 IS의 점거 지역 내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IS가 자신들의 신학적 해석에 동조하지 않는 이들을 얼마나 잔혹하게 박해하는지를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예"라고 비판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이슬람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