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격 후 발생한 폭발로 가자시티가 검은 연기와 화염에 휩싸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사용했던 사원 5곳을 포함해 이날 가자지구 수십 곳이 이스라엘 공습을 받았고 일부 다른 지역은 이스라엘 탱크의 포격을 받았다.   ©가자시티=AP/뉴시스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교전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일 새벽 1시(한국시간 1일 오후 2시)부터 72시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31일(미 동부시간) 발표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휴전 기간 동안 지상군의 이동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과 케리 장관은 "휴전이 발효될 때까지 모든 당사자들이 자제하고 휴전 기간 중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면서 "무고한 민간인들을 폭력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휴전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휴전 기간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은 시급히 필요한 인도주의적 구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 기간에는 "사망자 매장과 부상자 구호, 식량 비축, 그리고 식수와 에너지 공급시설 수리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휴전이 발표되기 전인 31일 밤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 누세이라크 난민수용소에서 일가족 11명이 숨지고 10명이 숨지는 등 희생자가 속출했다.

지난달 8일 양측 간 교전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1434명으로 1400명 선을 넘어섰으며 약 80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아슈라프 알-키드라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 대변인은 전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56명의 병사가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병사가 부상했고, 민간인 사망자도 3명이 발생했다.

하마스 측은 지금까지 2800발이 넘는 로켓포를 이스라엘로 쏘았으나 대부분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체계에 의해 요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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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