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평화통일연구원이 주최한 제1회 숭실 평화통일 포럼에서 조정아 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박성민 기자

숭실평화통일연구원이 최근 숭실대 조만식기념관 533호 커밍룸에서 '북한 교육제도 및 교육 현황·북한 청소년들의 교육환경·그리고 남북교육통합의 기능성 모색'을 주제로 제1회 숭실 평화통일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조정아 연구원은 "북한 청소년의 세대경험과 특성"에 대해 발표하면서, "북한의 새로운 세대는 물질과 부, 권력에 대한 욕망을 내재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방식으로 이를 표출하고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화폐세대'로, 조 연구원은 "끊임없이 물질을 소비하고 부의 기호들을 자신의 몸과 말과 행동 속에서 재현하고 이를 표현하는데, 영상매체와 여가, 데이트를 즐기는 장소이자 생활의 일부인 시장이 이러한 욕망의 재현을 돕고 있다"고 했다.

또 조 연구원은 "새로운 세대는 비정치적인 세대로써, 국가의 중대사나 정치적 사건, 당의 이데올로기적 구호는 더 이상 이들의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했다. 특히 "외부정보를 통해 국가와 지도자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일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조 연구원은 "북한의 새로운 세대는 외부 세계를 향해 열려있는 세대"라고 했다. 더불어 "일부 청소년들에게 탈북은 북한 사회에서는 원천적으로 봉쇄된 자아실현, 물질과 권력욕의 실현을 가능케 하는 행위"라고도 설명했다.

조정아 연구원은 "미래에 이들이 북한 사회 구성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어, 이들의 세대 특성이 북한 사회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클 것"이라며 "북한 사회 중장기적 변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예측했다.

또 "실용주의적이고 비정치적이고 개방적인 새로운 세대의 특성은 장기적으로는 개혁 개방에 대한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북한 당국도 이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부분적 개혁 개방이 불가피할 것"이라 했다.

마지막으로 조 연구원은 "한국이나 서구 민주주의 사회의 물질적 측면이나 문화적 스타일에 대한 동경과 모방을 넘어 민주주의 사회의 본질에 접근하는 계기가 어떤 형태로 주어질 것인가가 이들 새로운 세대가 체제 내에 안주하느냐, 체제로부터 탈주하느냐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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