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태 교수   ©갈렙바이블아카데미

사람의 구성 요소를 논의할 때, 우리는 보통 영과 육으로 되었다고 말한다. 일부 기독교인들 가운데는 헬라의 철학적 전통을 따라 영과 혼과 육으로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성경에서 영과 혼이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동일한 요소를 일컫는 말로 서로 교환 사용하는 말이다. 따라서 사람은 영혼과 육체로 구성된 유기체로서 서로 불가분리의 존재이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우리 인간은 신비에 싸여있는 존재이다. 의학자들은 여전히 우리 육체에 안에 숨겨진 비밀들을 캐기 위하여 땀을 흘리고 있으며, 신학자들은 영혼을 설명하기 위하여 지혜를 짜고 있다.

역사상 많은 학자들이 자기 나름대로 우리 인간에 대한 설명을 하려고 노력해왔지만 우리는 아직도 우리 인간들 자신에 대하여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우리가 우리 영혼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만드실 때 그가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을 하나님을 대신하여 다스리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 분명히 있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그가 의도하신 목적에 부합한 존재로 사람을 만드신 것이다. 첫째는 형상과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그의 형상과 모양대로 만드셨다는 것은 사람을 모든 피조물의 왕으로 삼으셨다는 의미이다.

시편 8편 5-6절에 보면, "주께서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셨습니다, 주께서 그로 주님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아래 두셨습니다" 라고 기술하고 있는 데, 여기서 사람에게 "관을 씌웠다"는 말은 왕관을 씌웠다는 말로 하나님께서 사람을 그가 창조한 모든 것을 다스리는 자, 곧 왕으로 세우셨다는 말이다.

고대 근동 세계에서는 왕을 가리켜 신의 형상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왕이 신들을 대신하여 지상에서 신민을 통치하는 자이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그의 형상으로 만들어 모든 피조물의 그의 수하에 맡기셨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그의 형상을 따라 짓고, 왕으로 세워 모든 피조물을 사람에게 맡기셨기 때문에 우리 사람은 다른 피조물과 구별된 존재이다. 제6일에 다른 짐승이나 가축과 같은 날에 창조되었지만 다른 생물들 위에 있는 존재이다.

둘째는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의 호흡을 받은 생명체라는 것이다. 창세기 2:7에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호흡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람을 만드셨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흙으로 사람을 빚으셨다. 그리고 그의 "생명의 호흡"을 그 코에 불어 넣으셨다. 히브리어 "니쉬마트 하임"(

그러나 "니쉬마트"이라는 말은 "호흡"이라는 말이다. 하나님께서 생명의 호흡을 우리 코에 불어 넣으셨다. 그러자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도 개역성경은 "생명체"를 "생령"이라고 번역하는 데 히브리어 "네패쉬 하야"(hyj vpn)라는 말은 "생명체"(living being, living soul)이라는 뜻이다. "네패쉬 하야"(hyj vpn)라는 말은 사람에게만 쓰여진 것이 아니고 창세기 1:20, 24, 30; 9:12,15,16 등에서 사람

이외의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 즉 생물에 대해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말이다. 따라서 "네패쉬 하야"(hyj vpn)를 "생령"이라고 번역함으로 이 성경 구절을 근거로 마치 우리 인간만이 하나님의 피조물 가운데 다른 동물과 구별된 신령한 영을 소유한 영적 존재라는 해석을 이끌어내서는 안 된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의 생명의 호흡을 코에 불어 넣으심으로 생명체, 곧 살아 움직이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다른 생물을 창조하실 때 그의 호흡을 불어넣으셨다는 기록은 없다. 따라서 사람이 하나님의 "생명의 호흡"으로 창조된 존재라는 점에서 다른 생명체와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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