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9일, 1박2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박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늘부터 개각 등 인적쇄신이 잇따를 전망이다.

- UAE에서 한국형 원전 데뷔무대 참석 -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오전, UAE수도인 아부다비 서쪽 270km 지점에 위치한 바라카 지역의 원전 1호기 건설현장에 도착해 원전건설 현항을 청취하고 공사 관계자와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안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이 UAE 정부를 대표해 자리를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원자로에 부착된 서명판에 '바라카에서 시작된 협력의 불꽃이 양국의 미래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2014. 5. 20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적어 양국 동반자 관계의 상징인 원전 협력의 성공적 완수를 위한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UAE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원자로(APR 1400)가 해외에 설치된 첫 사례다. 청와대는 "우리 원자로의 국제무대 첫 데뷔라는 점에서 한국형 원자로에 대한 기술성과 안전성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UAE는 지난 2009년 12월 1400㎿급 원전 4기를 2020년까지 건설하는 총 186억달러 규모의 공사계약을 맺었다.

박 대통령은 서명에 앞서 만수르 부총리와 함께 ▲UAE원자력공사(ENEC) 한국인력 직접채용 ▲한·UAE 대학생 상호 인턴십 ▲UAE 원전 서비스산업 육성 등 3건의 MOU를 체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에서 열린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행사에 참석,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환익 한전 사장, 박 대통령, 만수르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 하마디 UAE 원자력공사 사장. 2014.05.20.   ©뉴시스

- 朴 대통령 귀국 이후 정국개편 불가피 -

박근혜 대통령이 UAE 출국 이전 대국민담화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이 대통령 자신에게 있음을 밝힘에 따라 내각 및 청와대 참모진의 전면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개각 등 인적쇄신의 시기는 박 대통령의 UAE 순방 이후다. 여권 내에서는 내각이 총 사퇴하는 '전면 개각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홍원 국무총리 후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후임 총리로는 책임총리제를 구현하며 내각을 진두지휘하는 강단 있는 인사가 적임자 1순위로 꼽히고 있으며 정부의 안전,재난관리 시스템을 개혁하고 공직사회를 쇄신하는 중책을 맡는다. 때문에 총리 후보군으론 세월호 참사로 거세진 정부 심판론을 잠재울 호남 또는 야권 출신 인사가 청와대 주변에서는 오르내린다.

총리 후보로는 김무성 국회의원, 안대희 전 대법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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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U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