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 문익환 20주기 4.2공동성명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했던 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늦봄문익환 20주기사업위원회

이재정 교수(전 통일부장관)가 통일에 대해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민과 관이 함께 가는 종전, 평화협정, 평화체제 운동을 주장했다.

이재정 교수는 2일(수)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늦봄 문익환 20주기 4.2공동성명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기조발제자로 나섰다. 4.2공동성명은 문익환-허담의 합의로 말미암아 발표된 선언문으로, 당시 문익환은 통일에 대해 국민들의 다양한 통일열기를 수렴할 수 있도록 폭넓은 통일운동을 주장했었다. 큰 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문 목사의 '통일맞이'라는 통일 그 자체에 역점을 둔 통일운동체를 통해 '국가연합'을 지향할 것을 제안했다"면서 "이것은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회담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교수는 쌍방 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하다는 선언문의 내용에 주목했다.

종국에는 이루어질 통일. 그것 때문에 문익환 목사는 "통일은 이뤄졌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마치 예수가 "하나님 나라가 너희 가운데 이미 왔다"고 선포했던 것처럼. 이 교수는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이 추진하는 북한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7.4고동성명에서 시작해도 좋고, 7.7선언에서 시작의 실마리를 찾아도 좋다. 남북기본합의서나 6.15남북공동선언 그리고 10.4남북정상선언, 아니 1989년 4.2선언에서 다시 시작해도 좋다. 거기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오늘의 한계를 넘어 통일의 세계를 맞이하는 '통일맞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난과 비판을 두려워 말고, 반드시 대중을 일깨우는 큰 외침이 되어서 대로에서 광장에서 대중 속에서 통일맞이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몇몇이 둘러 앉아 골방에서 소리치는 것은 '통일맞이'가 아니란 것이다.

이 교수는 "쌍룡군사훈련도 미사일 포격도 그리고 또 다른 핵실험도 결코 '통일맞이'에 어떤 도음을 주지 않는다"고 말하고, "참아야 한다"며 무력이 통일을 만들지 못하고 폭략이 평화를 이끌어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Restart 통일운동: 통일담론과 전략"이란 주제로 늦봄문익환 20주기사업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이재정 교수의 기조발언 외에도 "늦봄 통일사상과 통일평화운동론(이승환) "한반도 체제와 통일운동: 성찰과 모색"(정현곤) "남북 경제통합 논의에 대한 새로운 접근"(양문수)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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