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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철(71) 스포츠 평론가의 한 마디에 인천국제공항이 술렁였다.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층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에 취재진으로 참석한 최동철 평론가는 기자회견 시간에 세 번째로 질문 기회를 얻었다.

그는 "김연아 선수는 이번 소치에서 홈텃세로 은메달은 머물렀지만 그의 연기에 국민은 감동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곧바로 "문체부는 2016년까지 올림픽공원에 콤플렉스를 짓게 돼 있는데 많은 부분에서 국격을 높여준 김연아를 위해 새로 조성될 스포츠콤플렉스에 김연아의 이름을 딴 전용 피겨 경기장을 건립하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장내는 술렁였다. 특히 2층에 자리 잡고 있던 김연아 팬클럽 '승냥이'는 순간 환호성을 질렀다.
단도 직입적인 질문에 답변의 의무가 있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재열 빙상경기연맹 회장은 다소 당황한 기색이었다.

처음 마이크를 잡은 유 장관은 "스포츠콤플렉스를 짓는 것은 국가 기밀사항인데 어찌 알았느냐"는 농담으로 재치있게 넘긴 뒤 "시설 명칭을 어찌할 것인가 지금부터 고민해 나가겠다. 좋은 의견 받아들여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마무리 했다.

해단식 내내 표정이 어두웠던 김재열 회장은 "김연아 선수는 한국 뿐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최고의 스케이터다. 정부 관계자와 힘을 맞춰서 돕도록 하겠다"고 답해 박수를 받았다.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는 대한체육회가 있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인근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숙박 시설, 컨벤션홀, 상업 시설 등이 포함된 융·복합 공간으로 스포츠·관광·문화 생활이 가능한 공간이 될 전망이다.

현재 예비타당성 검토 단계에 있는 사업으로,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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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올림픽콤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