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광장에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지난 12월1일 오후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는 통행금지가 있었던 시절에도 통금이 해제됐었다.

그만큼 크리스마스는 누구에게나 즐거운 축제였고, 연말과 더불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따뜻한 날이기도 했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은 크리스마스(25일)와 연말을 맞아 12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크리스마스의 풍경'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21일부터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 archives.go.kr)에서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소개되는 기록물은 동영상 13건, 사진 14건 등 모두 27건이다.

1950~1980년대 크리스마스 축하행사, 불우이웃 돕기 및 일선 장병 위문 등에 관한 것이다.

기록물을 보면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 다양한 행사가 열려 성탄을 축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록물에는 1951년 국회 크리스마스 축하식, 1954년 서울대 크리스마스 축하음악회, 1956년 UN군 장병을 위한 '한국의 밤' 행사, 1965년에 시작해 지금도 이어지는 서울시청 앞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과 크리스마스의 집 개관식 등 다채로운 축하행사 모습이 들어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돕기나 일선 장병 위문 등의 활동이 활기를 띠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을 내는 꼬마들의 모습, 어려운 이웃에게 쌀, 라면, 일용품 등을 전달하는 모습, 위문품 주머니를 만들고 공연을 열어 국군 장병을 위문하는 모습 등 각계각층에서 이웃돕기와 일선 장병 위문에 나선 기록을 볼 수 있다.

과분한 선물을 주고받는 대신 불우한 이웃이나 일선 장병에게 선물을 보내자는 애니메이션 영상(1963년)도 눈길을 끈다.

흥청거릴 수 있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조용히 보내자는 캠페인이 펼쳐지기도 했다.

파월 장병과 어려운 이웃에게 축복을 보내면서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자는 캠페인(1967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벌인 연말연시 조용히 보내기와 풍기 순화 캠페인(1977년) 등을 볼 수 있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크리스마스에 관한 옛 기록을 통해 설렜던 크리스마스의 추억과 그 의미를 되돌아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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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기록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