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삼성라이온즈가 거포군단을 앞세운 '공격야구'로 두산베어스를 맞는다.

삼성은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거포 군단의 화력을 내세워 두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러한 전략은 이전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두산과의 경기는 장타 한방이 경기 흐름을 바꾸어 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의 올 시즌 팀 홈런은 113개. 넥센(125개), SK(124개)에 이어 3위다. 삼성의 중심 타선을 이끈 박석민(18개), 최형우(29개), 채태인(11개)은 58홈런을 합작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박석민과 최형우는 나란히 5할대 장타율을 기록하며 이 부문 5위 안에 포함됐다. 그리고 채태인은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5할4푼2리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팀내 타자 가운데 파워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

무엇보다 이승엽의 6번 배치가 가장 두드러진다. 3번 박석민, 4번 최형우, 5번 채태인, 6번 이승엽으로 타선을 구성해 장타력의 극대화를 꾀할 생각.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은 폭탄 타순(6번을 의미)에 배치할 생각"이라며 "한국시리즈 타순 변화에 있어 이승엽의 6번 배치가 키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평소 6번 타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중심 타선과 하위 타선의 중간에 위치한 6번 타자가 잘 해줘야 한다"는 게 그 이유다.

류 감독은 "각 팀의 6번을 보면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이 많다. 6번 타자가 어느 만큼 해주느냐에 따라 경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엽이 6번 타자로 나선다면 두산 투수들에게 엄청난 압박감을 줄 수 있다.

'화끈한 공격 야구'를 추구하는 삼성은 한편의 영화 만큼이나 짜릿한 한 방을 터트리며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김상수와 조동찬이 전력에서 빠져 기동력은 다소 떨어지나 장타력 만큼은 지난해보다 한층 강해졌다.

상반되는 양팀의 전략이 한국시리즈라는 무대에서 어떻게 게이을 풀어나갈지 주목해볼만 하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