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협 대표 김지연 약사
한가협 대표 김지연 약사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번성하고 충만해지기를 원하세요. 이것은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 고백이에요. 제가 고등학생 아들 둘이 있는데, 얘들에게 아이를 좀 더 가질걸 그랬나? 이렇게 물어봤는데 아이들이 아주 기뻐했어요. 왜냐면 자녀들이 ‘엄마는 우리 낳기를 즐거워 하셨구나, 내가 이렇게 소중한 존재 구나’를 느끼게 되거든요”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 김지연 약사가 강의 서두에서 한 말이다. 그녀는 동성애 반대라는 소극적 아젠다가 아닌, 가족과 출산이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적극적 아젠다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 오후 2시 노량진 CTS 사옥 11층 컨벤션 홀에서 ‘주일학교 성가치관 교육을 위한 교사 강습회 및 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김지연 약사의 강연이 있었다.

그녀는 “여자와 남자는 성염색체가 다르며, 여자는 남자보다 테스토스테론이 1/20 정도로 낮아 덜 공격적이고 고민하고 사려 깊은 성향이 짙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동성애자들은 염색체에서 오는 남녀 간 차이를 싫어 한다”며 “왜냐면 염색체는 남녀 간 생물학적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과학적 팩트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동성애의 위험성을 객관적 수치를 제시하는 것도 효과적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남자끼리의 결혼은 법으로 안 되지만 그 이전에 하나님의 말씀에 분명 어긋나며, 불순종으로 인한 죄의 삯은 명확하다는 점을 전달해야“함 을 당부했다.

다만 그녀는 주일 학교 아이들에게 건전한 성가치관 교육을 전할 때는, 동성애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녀는 성교육시 남녀 성기 모양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안 된다고 적극 당부했다. 그녀는 “어린아이들에게 남녀 성기모양,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교육하는 것은 성애화로 인해, 마치 아이들에게 포르노를 보여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일례로 “유치원에서 노골적으로 남녀 성기 모양을 설명하며 성교육을 했더니, 남녀 아이들은 순수해서 성교육 내용을 그대로 흡수해 서로의 성기를 만지는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이는 어릴적 조기성애화 교육의 안 좋은 결과”라며 “아이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성 교육을 시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녀의 말에 의하면, 1975년부터 덴마크는 동성사실혼을 법적으로 허용하면서, 동시에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노골적으로 성관계를 가르치는 교육을 시행했다. 그녀는 “노골적 성애화에 노출된 아이들은 10대부터 쉽게 성관계를 가지게 된다”며 그 위험성을 전했다. 또한 현재 캐나다 성교육은 10대 아이들에게 여성의 성기를 보여주면서 세세히 설명하고, 심지어 항문 성교시 위험도를 줄이는 테크닉 교육을 의무로 명시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정부가 차별금지법 통과 후에 벌어진 일”이라며 “문제는 이런 교육이 엄마, 아빠 그리고 친구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자신을 유물론적 존재로 보아, 스스로를 존귀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보지 못하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그녀는 “어릴 적부터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존귀한 계획을 묵상하도록 가르쳐 주는 것이 성교육의 일환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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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남녀간 행복한 사랑을 보여줄 때 쓸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어 그녀는 아이들에게 반 동성애를 가르치는 효과적 교육방법의 예를 제시했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이 남자 두 분이 만약에 결혼을 하면 백년 뒤에 어떻게 될 까요?’라고 질문한다면, 아이들 왈 ‘사람 없어요’라고 말한다”며 “적극 남녀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할아버지 아버지 자녀들이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특히 그녀는 “가족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커뮤니티가 이 땅에 구현된 형태”라며 “2차 대전 중에도 절대 사랑이 깨지지 않았던 형태는 바로 가족 공동체 였다”며 가족과 출산의 행복을 아이들에게 전해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왜곡된 성가치관의 예를 설명했다. 그녀는 “최근 동성애 앱 ‘digsso'가 무료로 배포되고 있다”고 그 심각성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이 앱 에서 10대 간 동성 성행위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준명 교수는 총 1474명을 대상으로 ’한국 HIV/AIDS 코호트‘ 역학 조사를 한 결과, ’동성 및 양성 간 성접촉‘이 전체 HIV 감염 경로의 60.1%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10대는 92.9%로 급격히 솟구쳤다.

그녀는 “최근 학생 인권 조례는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심지어 임신 출산할 권리까지 명시했다”며 “이에 영향 받은 십대 섹슈얼리티인권모임인 ‘아수나로’는 성행위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것은 연애 탄압이라 주장하고 있다”며 현 실태를 전했다. 또한 그녀는 “심지어 임산, 출산할 권리뿐만 아니라 낙태할 권리까지도 명시해 놨으며, ‘아수나로’ 제 3조 2항에는 ‘본인이 원하는 성별을 선택할 권리를 가지며 본인의 의사를 적극 드러낼 권리가 있다’고 명시 했다”고 했다.

십대 아이들 사이에 이런 풍조가 만연하고 있는 세태에서, 그녀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주님이 주신 성에 감사하는 태도를 교육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녀는 “집안에서 자녀 중 남자아이만 편애 하지 말고 똑같이 존중하고 사랑하는 길이 아이들이 자기 성에 감사하는 태도를 지니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남자를 돕기 위해 여자를 창조했다’는 말에 발끈하는 여성들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에벤 에셀의 하나님에서 나온 ‘에제’라는 어원은 이 부분에 쓰였는데, 이는 어시스트의 개념이 아닌 하나님이 없으면 우리가 불완전 한 것처럼 남자도 여자가 없으면 불완전한 존재”라며 여성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이어 그녀는 “결국 남녀는 서로 돕는 베필”이라며 “하나님은 우리를 이렇게 존귀히 격상 시켜주셨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녀는 “로마서 고린도 전서는 동성애를 금했고 성관계는 오직 부부 관계만 허용했다”며 “동성애와 사랑은 엄연히 다르며, 사랑은 주님의 명령”이라고 했다. 또 그녀는 “중 고등학교 아이들은 ‘내가 언제 성관계를 맺어도 되나요’라며 가이드라인을 원하고 있다”며 “우리가 성경에 근거해 답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애인을 만들고서도 아닌, 오직 결혼만이 성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고린도 전서 13장에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라는 말이 처음에는 무겁게 들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녀는 “이는 무거운 게 아니라 복락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향해 오래 참아 주셨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누리는 공기, 숲, 음식 모두가 하나님의 우릴 향한 오래 참는 사랑에서 나온 것”이라며 역설했다. 덧붙여 그녀는 “이 성교육 책의 목적은 사랑이며, 반동성애가 최종적 아젠다가 아니”라며 “결국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신 분임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녀는 반동성애를 주장하는 것도 건전한 성가치관을 교육하는 것도, 다 우리 행복을 위해 가정의 질서를 세우셨고 건강한 사랑을 누리라는 하나님의 복임을 덧붙이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한가협 강연회
500명의 청중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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