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어: 영어, 티그리냐어, 아랍어
정부 형태: 임시 대통령제 공화국
대통령: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Isaias Afewerki)
면적: 117,600㎢
인구: 약 530만 명

에리트레아는 박해지수 79점으로 월드워치리스트(WWL) 2015에서 9위를 기록했다. WWL 2014에서의 기록은 72점으로 12위였다.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는 근 몇 년 간 계속해서 가중되었다. 특히 비정통 개신교회와, 조금씩 개신교 색채를 띠어가는 동방정교회, 그리고 무슬림 출신의 개종자들(Muslim Background Believer, MBB)이 가장 많은 핍박을 당한다. 박해를 가하는 주체는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Isaias Afewerki) 현 대통령과 그의 정부, 민주정의인민전선(People's Front for Democracy and Justice, PFDJ)의 의원들이다.

 

에리트레아 박해
수도 아스마라시의 풍경. ©오픈도어선교회

 

박해 원인

에리트레아에서의 기독교 박해의 원동력은 독재주의 편집증, 이슬람 극단주의, 기성교회의 오만함 등이 있다.

※독재주의 편집증: 민주정의인민전선은 1993년 이래 아페웨르키 대통령 휘하에서 권력을 행사해왔다. 국민의 생활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독재정권으로 인해 국민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오늘날 아페웨르키 정권은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기독교인이 국가와 정부에 위협적인 존재로 간주해 체포되거나 공격을 당하였고, 심지어는 살해되었다.

※이슬람 극단주의: 에리트레아 인구의 절반가량이 무슬림이다. 2013년 연초에 실패로 돌아갔던 쿠데타는, 아이러니하게도 이슬람 극단주의 관련 추세를 유발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정부는 종교활동에 대해 기본적으로 냉엄한 태도를 보이며, 기독교인들과 무슬림들, 특히 와하비즘(Wahhabism, 이슬람 원리주의를 표방하는 이슬람 종파)의 공적, 사적 종교생활에 더욱 높은 수준의 통제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이러한 진압이 기독교인들의 지위에는 영향을 미치는 반면, 이슬람 극단주의에게는 되려 호의를 베푸는 것처럼 보인다. 극단주의 성향을 가진 무슬림들이 지지를 끌어모으며, 모스크에 대한 압제가 풀릴 그때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그뿐 아니라 에리트레아 정부가 이슬람과 이슬람 무장 단체, 라샤이다(Rashaida), 알샤바브(Al-Shabaab) 등을 지지한다는 보도도 있다.

UN 소말리아 및 에리트레아 감시기구의 보고에 의하면 에리트레아 정부가 알샤바브에게 수 차례 무기와 탄약을 제공했다고 한다. 게다가 에리트레아는 "소말리아 연방정부와의 고차원적 연결을 통해 전략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정책을 펼칠 뿐 아니라 "군 지도부 및 소말리아 연방정부, 궁극적으로는 알샤바브와 연관된 방해세력들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기성교회의 오만함: 이슬람교의 수니파(Sunni)와 같이 에리트레아 정부가 공식 인정하는 기독교 형태는 총 세 가지다. 동방정교회의 콥트교(Coptic), 가톨릭교회, 그리고 복음주의 루터교회(Evangelical Luthrean Church)다. 콥트교 정교회가 타교파 기독교인을 박해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갈등은 부분적으로는 신학적 견해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지만, 더욱 현실적인 이유도 없지 않다. 탄탄한 조직과 오랜 역사와 전통, 또 그에 걸맞은 높은 명망을 자랑하는 동방정교회는 다른 기독교 종파들을 신참 정도로 여긴다. 정교회 지도자들은 에리트레아를 동방정교회의 고향으로 인식하여, 동방정교회가 에리트레아의 기독교 역사를 정의한다고 고집하며, 기타 기독교 교파의 타당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에리트레아 박해
에리트리아의 시골 풍경(좌)과 도시 풍경(우). ©오픈도어선교회

 

박해 상황

에리트레아의 박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몇 가지 핵심 사항이 있다. 우선 에리트레아 정권은 절대적인 독재자로서, 모든 형태의 조직(organization)을 불허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어떤 반대의견이나 자유로운 의사 표현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정부의 권력 남용이 초래한 어려움으로 민심이 정부로부터 돌아서게 되었고, 이는 결국 2013년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미약한 강도의 쿠데타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에리트레아 정부는 서양국가들과 에티오피아에게 쿠데타의 책임을 물었다. 이 사건은 정부가 기독교인들을 '서양요원'으로 지칭하여 박해를 가하는 또 하나의 빌미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무슬림들은 '내 적이 곧 네 적'이라 주장하며 이 기회를 틈타 정부와 부쩍 가까워졌다.

두 번째로, 에리트레아 정부는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아프리카 북동부 10개국을 지칭) 지역의 이슬람 극단주의(특히 알샤바브)의 전파를 지속적으로 후원해왔다. 극단주의를 지지하는 에리트레아 정부의 행태에 대해 유엔이 공식적으로 제재를 내렸다는 사실에서, 정부가 극단주의 세력에게 폭력의 수단을 공급함으로써 국경 밖에서도 기독교 박해에 동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에리트레아 정부는 수단의 이슬람 정부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에리트레아 국경 안팎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부정적 관점이 기본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수단 외에도 에리트레아는 기독교인들이 밤낮으로 모진 시련을 겪고 있는 여러 중동 국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많은 기독교인이 수단, 에티오피아, 이집트 등 인근 국가를 경유하여 에리트레아에서 도주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시나이 사막지역에서 인신매매범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고는 한다.

미국 국무부에서 '극심한 종교 자유 침해'를 이유로 특별우려국가(Country of Particular Concern, CPC)로 지정한 두 개의 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가 바로 에리트레아다.

 

에리트레아 박해
감옥에 갇혀있는 에리트레아 목회자들. ©오픈도어선교회

 

영향을 받는 기독교 유형들

에리트레아 인구의 거의 50%는 기독교를 배경으로 가지고 있다. 에리트레아에는 4가지 유형의 기독교가 있다.

※외국인 기독교인들: 이 집단이 직면한 주된 도전은 정부로부터 온다. 외국인들의 수는 정부의 압박 때문에 크게 줄고 있다.

※역사적인 기독교 공동체: 이 집단은 에리트레아 동방정교회, 성공회교, 복음주의 루터교, 로마가톨릭을 포함한다. 이 집단은 주로 기독교인들이 지배하는 나라의 중심 지역과 남쪽 지역에 산다. 그들은 정부와 이슬람 과격집단으로부터 핍박을 받는다.

※비전통적인 개신교 공동체: 이 집단은 정부 관리들과 특히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에리트레아 동방정교회로부터 극심한 핍박을 받는다.

※개종자들: 이들은 에리트레아에 있는 역사적인 교회들, 특히 에리트레아 동방정교회를 떠난 사람들이다. 또한 무슬림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도 포함된다. 무슬림 배경의 신앙인들은 북에티오피아에 인접해있는 동해안 저지대나 수단에 인접해 있는 서쪽의 저지대에서 찾을 수 있다. 그들은 모든 박해세력들로부터 박해를 받는다.

 

에리트레아 박해
에리트레아의 컨테이너 감옥. ©오픈도어선교회

 

삶의 영역들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은 3개의 세력으로부터 극심한 탄압을 받고 폭력을 경험하고 있다.

※개인적인 삶: 정부는 계속해서 개개인을 타깃으로 삼고 있고, 그들의 매일의 삶들을 어렵고 복잡하게 만든다. 정부의 이런 행위는 에리트레아 정권의 억압적인 본성의 발현이다.

또 교회의 교만과 이슬람 극단주의는 기독교인들의 다양한 고민의 이유가 된다. 기독교로 개종한 무슬림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의 급증으로 인해 개인적인 삶의 영역에서 특히 극심한 탄압을 받고 있다.

※가족의 삶: 정부의 행위 때문에 기독교 가정들은 무너지고 있고, 교회의 교만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가족 관련 권리들뿐만 아니라 상속을 거부 당한다. 무슬림이 통치하는 지역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다면적인 도전들에 직면해있다.

오픈도어의 한 조사원에 따르면, 무슬림이 통치하는 지역에서는 "무슬림 개종자들은 공적 장소에서 기독교식 결혼을 할 수 없고, 만일 그들이 죽는다면 무슬림 의식으로 장사된다"고 말한다.

※공동체의 삶: 오픈도어 분야 전문가에 따르면, 에리트레아 정부는 그들의 공동체 안에서 기독교 활동을 하는 모든 단체에 대해 스파이로 규정한다. 이것은 이상한 '동맹들'을 만들었다. 이러한 동맹은 무슬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데, 이 동맹들은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활동이나 특히 그들의 공동체 안에서 행해지는 모든 선교활동을 정부를 대신하여 감시하는 것이다.

※국가적인 삶: 에리트레아의 기독교인들의 국가적인 삶은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적 영역의 박해지수는 매우 높다. 이 높은 박해지수는 기독교인들을 향한 에리트레아 정부의 태도와 행동 때문이다. 그러나 박해 받는 다른 교회 유형들과 비교해보면 에리트레아 콥트 교회 성도들은 상대적인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것을 말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그들이 '덜 서양적인', '애국적인', 그리고 '통제 받는 것'이 가능하다는 정부의 관점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교회의 삶: 에리트레아 정부는 교회에 극심한 탄압을 가하고 있다. 에리트레아에 있는 종교적인 집단들은 등록을 하거나, 아니면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종교집단은 정부 종교기관의 사전승인 없이는 그 어떤 기독교 문서들과 자료들을 만들거나 배포할 수 없다.

미래의 전망

에리트레아 정부에 대한 불만이 널리 퍼지고 있는데도 대통령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Isaias Afewerki)는 아직도 나라를 확고히 통치하고 있다.

오픈도어 분야 전문가는 에리트레아의 사회는 두려움의 분위기를 발전시키는 것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부분적으로 수단-이집트를 통해 이스라엘로 도망치는 에리트레아인의 증가를 가져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같은 분야 조사원은 이를 측정했고, 그 결과 무슬림보다 기독교인들이 에리트레아를 도망하려고 더 많이 시도하고 있음을 알아냈다. 이것은 교회의 지위와 지역 교회의 삶의 활력을 약하게 할 것이다. 오픈도어 분야 조사원은 이슬람 극단주의의 성장이 걱정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에리트레아 인구의 거의 50% 가까이가 무슬림이고, 이로 인해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에 의해 피해를 입기 쉬울 것이다. 조사원은 "에리트레아 밖으로 젊은 기독교인들의 지속적인 대규모 탈출은 이슬람에게 규모와 영향력을 확장하는 공간을 생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에티오피아에서처럼, 에리트레아 동방정교회가 비전통적인 개신교 유형의 교회로 개종한 사람들을 탄압하기 위해 등장할 것이다. 에리트레아가 비준헌법 없이 통치가 계속된다는 사실과 함께 이는 암울한 미래 전망으로 이끈다.

하지만 국제적인 공동체, 특히 UN인권위원회는 진지하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위원회는 2014년 6월 에리트레아에 인권 남용을 조사하기 위해서 조사위원회를 설립했다. 비록 이것이 올바른 움직임이라 할지라도, 이 조사가 기독교인들의 삶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아닌지는 두고 볼 일이다. 위원회에 의해 설립된 이전의 조사위원회의 업무를 고려해볼 때, 회의론자들은 "이것은 입에 발린 말일 뿐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오픈도어선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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