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원로목사회 신임회장 신석태 목사는 1월 30일 월례회에서 설교하며 “요즘 개신교를 향한 비난이 왜 이렇게 많은가? 이유는 교회가 자기 자랑으로 넘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고하지 말자(딤후 3:1~5)’를 제목으로 신 목사는 “세상 자랑이든 영적 자랑이든 자신을 드러내는 자랑은 사라지고 오직 ‘십자가’만 그리스도인의 자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성숙하기 전에는 세상의 물질적 자랑을 많이한다. ‘하나님 은혜로 이렇게 돈을 많이 벌었다’ ‘하나님 은혜로 이번에 집 샀다’라면서. 신앙이 좀 성숙한 사람들은 ‘아 이제는 기도 안하고 못삽니다. 기도했더니 하나님 뜻을 좀 알 것 같아요.’ 혹은 ‘성경을 이제는 손에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한다. 세상 자랑이든 영적 자랑이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자기에게 영광을 돌리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

신 목사는 “우리에게 자랑은 십자가 밖에 없다”며 “최고의 자랑은 그리스도와 십자가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대 교회는 너무 사치스럽게 예배당을 치장한다. 수천억을 들여 교회를 짓는 것을 보면 조금 수수하게 짓고 농촌에서 힘겹게 사역하는 목회자들을 도우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다.

신 목사는 현대 교회의 잘못된 흐름을 지적하면서, 일부 교회에 존재하는 ‘품위 유지비’를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목회를 하다가 한국 큰 교회로 불려간 한 목사님이 교인들과 함께 차를 사러갔다가 깜짝 놀란 경험을 나눈 적이 있다. 미국 생활에 익숙한 탓에 평범한 차를 골랐더니 ‘안된다’며 ‘우리 교회 품위에 맞지 않다. 예산에 따로 품위 유지비가 넉넉히 있으니 고급 차를 고르시라’며 독려했다고 한다.”

신 목사는 “나는 아버지도 목회했고 할아버지도 목회를 했지만, 품위 유지라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다. 이래서야 어떻게 일반 사회인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겠는가?”라며 “바울은 자신의 세상 자랑을 분토와 같이 여겼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고린도후서 12장에는 자기의 모든 경험을 자랑하며 자고할까봐 하나님은 내게(바울) 가시를 주셨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에게도 십자가를 빼면 뭐가 있겠나? 자기 자랑에 빠지지 않고, 그리스도의 길로 달려가야 할 것”이라고 독려하면서 “하나님 앞에 낮아지고 또 낮아져서 감사의 생활을 계속할 때 여러분의 가정에 복주시고 더 복 주실 줄 믿는다”고 축복하며 설교를 맺었다.

신임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월례회를 가진 원로목사회는 직전회장 한철우 목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조국과 통일을 위해’ ‘미국을 위해’ 뜨거운 기도를 하나님께 올리기도 했다.

장소를 제공한 온누리드림교회 이근호 목사는 “수십년 간 이민사회를 섬긴 원로 목회자분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저에게도 큰 축복이자 영광”이라며 “조그만 힘이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승학 목사가 등산 중 낙상해 어깨뼈에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기도를 부탁하기도 했다. 또 투병 중인 한준섭 목사, 한희택 목사 부부에 대한 기도를 당부했다.

신임 임원진은 회장 신석태 목사, 부회장 오광섭 목사, 총무 박석규 목사, 서기 김택조 목사, 회계 임종길 목사, 감사 황문규 목사, 김상묵 목사이며, 예배 선교 분과 김종철 목사, 문화 교양 분과 홍장춘 목사, 친교분과 박문규 목사가 섬기게 된다.

워싱턴원로목사회 2월 월례회는 2월 23일(목) 베다니장로교회(담임 김영진 목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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