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독교회관에서 목정평 창립 30주년 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윤 기자

[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민주화 운동, 노동자·농민을 위한 투쟁 등 한국사회를 깨우며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목정평·상임의장 박승렬 목사)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목정평은 1일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기독교회관에서 '30주년 감사예배'를 드리며, "가난한 이웃과 함께 한국교회와 함께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이뤄 묵묵히 걸어온 지난 30년, 목정평과 동행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목정평은 이날 '창립 30주년 선언문' 발표를 통해 "지난 시기 예언자적 소명을 감당하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왔던 목정평은 전통을 이어 받아 더욱 빛나는 역사의 문을 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목정평은 선언문에서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한국교회에 대해선 "한국교회는 지금 성장의 정체는 물론 급격한 사회적 신뢰의 추락으로 인한 선교 기반의 붕괴 등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이 위기는 보다 물질을 섬기려하고, 선하고 의로운 삶보다 물량주의를 강조해왔던 한국교회로서는 피할 수 없는 길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교회 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성장이 아니라 거룩성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정의를 위해 일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갖고 더욱 낮은 자리로 내려가 섬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목정평은 ▲한국사회가 맞고 있는 민주주의 위기 ▲날로 심각해지는 사회적 양극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노동자)의 권리 ▲한반도의 화해와 일치 그리고 평화적 통일 등을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들로 지적하며, 적극적 투쟁과 함께 필요한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예배는 박규용 목사(공동의장)이 인도로 장창일 목사(삼귀교회)의 성경봉독, 서광선 목사의 '어머니 마리아의 시국선언'이라는 제목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30주년 기념 설교집 봉헌, 성찬집례, 선언문 낭독, 박덕신 목사의 축복기도, 축하와 인사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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