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구글이 나노입자 기술을 이용해 암·심근경색·뇌졸중 등 주요 질병의 탐지 시기를 앞당기는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B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관계자는 이 연구가 아직 초기단계라고 말하며 구글의 많은 혁신을 이뤄온 X 연구팀이 인체의 혈류에 들어가 질병을 찾아내는 나노 입자와 손목에 부착할 수 있는 센서를 결합해 인체의 미세한 생화학적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꾸준한 혈액 관찰을 통해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에 질병을 진단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췌장암처럼 치명적 상태로 진행된 이후에야 발견되는 질병들의 조기발견을 열게 된다.

이번 연구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값싼 HIV 검사 방법을 개발해낸 앤드루 콘라드 박사가 이끌고 있다. 콘라드 박사는 이 연구는 질병의 사후 치료에서 사전 예방쪽으로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 입자들은 신체 곳곳의 상태를 관찰한 후 자력에 의해 손목에 부착된 센서 부근으로 모여 수집한 정보들을 전달하게 되며 소프트웨어를 통해 질병 가능성을 진단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 연구와 관련해 구글이 인체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콘래드 박사는 "구글이 직접 의학 정보를 수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술을 라이선스한 서드파티 업체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 암연구소의 폴 워크먼 교수는 "원칙적으로 이는 매우 놀라운 발상"이라면서도 "이 같은 꿈이 현실로 이뤄질 것인지를 예단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구글 X 연구팀은 이 계획이 최대 7년간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구글은 의료 사업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최근 눈물 속의 포도당 수치를 통해 당뇨병을 진단해낼 수 있는 콘택트 렌즈를 개발하고 파키슨병에 의한 손떨림 현상을 감지할 수 있는 스푼을 개발해낸 회사를 인수한데 이어 노화 방지 연구 회사인 칼리코와 개인적인 유전자 검사 기술을 갖춘 23 & 미의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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