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주택가를 돌며 신발장과 우유 주머니 등에 숨겨 놓은 열쇠로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강북지역 주택가를 돌며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쳐온 김모(26)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절도)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또 김씨가 훔친 귀금속과 텔레비전 등의 장물을 매입한 금은방 주인 신모(58)씨등 4명을 업무상과실장물취득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3월부터 지난 달까지 대낮에 서울 성북구와 강북구, 도봉구 일대 다세대주택가를 돌며 신발장 등에 주인이 감춰 놓은 열쇠를 찾아 문을 여는 수법으로 모두 10회에 걸쳐 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절도 혐의로 징역형을 살다 지난해 6월 출소한 후 횟집에서 근무했으나 자신의 전과를 알게 된 동료들의 시선 때문에 일을 그만두고 다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기의 플래시 기능을 이용하려다 촬영된 동영상을 발견해 여죄를 확인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출할 때 신발장이나 우유 주머니에 열쇠를 두지 않는 게 좋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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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