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이 제비뽑기를 통해 임원을 선출하는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30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상임회장 김명용 교수, 이하 한목협)가 선거제도를 주제로 개최한 제19차 열련대화마당에서 한국교회의 대표적 두 교단인 예장 합동과 통합의 선거제도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한목협의 조사에 따르면 합동은 모든 총대들이 제비뽑기를 통해 부총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을 정하고 있다. 반면 통합은 후보자들을 총회 석상에서 소개시키고 5분 간의 소견발표 기회를 갖게 한 후 기표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 과반수 득표자를 부총회장으로 선출한다. 대표적 두 교단이 정 반대의 선거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한목협은 먼저 합동의 선거제도 장점에 대해 ▲제비뽑기 선거를 통해 금권선거를 방지하고 ▲선거과열 현상을 예방한다. 또한 ▲임원들의 편중된 지역분포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단점에 대해선 ▲대의정치를 통한 총회 리더십 선출이 불확실하며 ▲임원간 팀워크가 형성되기 어려운 점 등을 들었다.

이어 통합 선거제도의 장점에 대해선 ▲공개경선과 비밀투표를 통해 민주적인 대의정치를 실현할 수 있고 ▲치열한 경선을 통과하는 가운데 리더십과 도덕성 등 자질이 검증되며 ▲후보자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함께함으로 임원구성과 활동에 유리하다는 점을 꼽았다. 단점은 ▲경선 과정에서 금품살포, 과장된 공약의 제시, 상호비방 등이 나타날 우려가 크고 ▲도덕보다 명예욕을 추구하는 인물이 대두되기 쉽다. 그리고 ▲후보 선택에 따라 반목과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한목협은 합동의 선거제도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 총대 중 지역을 고려해 일정 비율(약 30%)의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이를 통한 직접투표나 제비뽑기를 통해 후보자가 속한 노회와 지역의 답합, 금품수수 등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통합 선거제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최종 부총회장 후보 2명을 총대들이 직접 투표로 선출한 뒤, 현 총회장과 전국 64개 노회장들의 추첨으로 당선자를 확정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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