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온 재난: 팬데믹 3년, 아이들의 안녕을 묻다 페이지 갈무리
다르게 온 재난: 팬데믹 3년, 아이들의 안녕을 묻다 페이지 갈무리.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대한민국 정부는 오는 2025년, 유엔아동권리위원회의 제7·8차 국가보고서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에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팬데믹 이후 아동 불평등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다르게 온 재난: 팬데믹 3년, 아이들의 안녕을 묻다’ 캠페인 페이지를 열고 아동의 목소리를 모은다고 11일(월)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월 아동 워크숍을 열고 서울·경기권 아동·청소년 기관 초·중·고등학생 192명이 코로나 19 기간 동안 경험한 불평등 사례를 글, 그림, 인터뷰 등으로 수집했다. 또한, 코어그룹에 참여한 22명 아동이 ‘코로나19와 불평등’을 주제로 아동 대상 설문조사를 직접 기획하고, 만 6세~19세 아동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했다.

설문에 참석한 아동은 코로나 19 기간 동안 온라인 학습, 신체적·심리적 어려움, 생활의 부정적 변화, 관계에 의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조사 항목에서 보호자나 주변 어른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는 가정 내 학습, 돌봄과 관련된 부분으로 보호자가 가정 내 온라인 수업에 대한 관심을 두고 지켜봤으나(60.4%), 보호자에게 학습 관련 질문을 할 수 없는(17.4%) 경우가 있었다. 또한 혼자(또는 형제자매와) 식사한 경험(56.4%)이 있거나, 집에 혼자 있어 외로움을 느낀(17.1%) 아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며, 공부와 관련해 충분히 질문할 수 있다는 응답은 56.9%에 그쳤으며, 28.8%의 아동이 대화 부족으로 공부나 진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이웃 관계에서도 가까이 지내던 이웃 어른이 줄어들었고(17%), 위급 시 도움을 요청할 어른이 없는 경우(26.2%)도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아이들은 “재난이 왔을 때 친구들과 멀어지는게 힘들었다”, “청소년을 위한 복지나 우리가 쉽게 갈 수 있는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 “외롭지 않게 다양한 방법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아동 워크숍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한 캠페인 페이지(childrenreport.sc.or.kr)에서는 팬데믹19와 불평등에 대한 아동 스스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다. 또한 캠페인 패키지를 신청한 아동은 ‘안녕일보’ 기자가 되어 코로나 19 이후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수첩과 일회용 카메라를 받아 신문 기사를 완성할 수 있다. 신문 기사는 사이트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1)재난 시 아동의 정신건강과 심리·사회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2)재난 대응 시 취약한 상황에 있는 아동의 돌봄 체계를 강화하고, 3)재난 대응 아동보호매뉴얼 마련과 관련 법률의 개정, 4)아동 중심의 재난 대응 안내 및 재난대응체계 내 아동 참여 강화, 5)가장 취약한 상황에 있는 아동의 발달 격차 해소를 위한 예산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캠페인 페이지에서 모인 코로나19와 아동 불평등에 대한 아동의 목소리는 아동보고서에 담아 2024년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제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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