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검진이나 종합건강검진이 유행인데 받아야 할까, 받지 않아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받지 않는 편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세계 유수의 의학지에 ‘수명 연장을 증명한 암 검진은 단 1건도 없다’라고 결론지은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직장 건강검진, 집단 암 검진, 종합건강검진이 계속되는데, 암 검진과 종합건강검진이 정말로 ‘대비’ 구실을 제대로 하는 걸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늘어난 2020년, 일본에서 질환, 사고, 자살 등으로 말미암은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9,373명이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서구에서는 ‘유방암의 매머그라피(mammography, 엑스선 유방 촬영술) 검진도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없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오리건건강과학대학교는 “과거 30년 동안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유방암의 3분의 1이 과잉 진단이었다. 미국에서는 130만 명이 불필요한 치료를 받았다”라고 발표했다.

암도 정상 세포의 유전자에 상처가 쌓여서 일어나는 노화 현상이다.
암도 정상 세포의 유전자에 상처가 쌓여서 일어나는 노화 현상이다.
스위스의 의료위원회는 ‘유방암 검진의 폐지’를 권고하고 있다. 암 검진으로 건강한 사람에게서 암이 발견되면 그 후의 수술이나 항암제 치료의 영향으로 도리어 건강이 나빠지기 쉽다. 목숨을 앗아가지 않는 종양마저 암으로 진단(과잉 진단)돼 불필요한 정밀검사나 치료로 심신을 다치기 일쑤다.

암 진단의 결정적인 근거는 현미경으로 본 세포의 모양이다. 세포가 찌그러져서 생김새가 안 좋으면 ‘암(악성종양)’이라고 진단한다. ‘악성도’란 생김새에서 예상되는 ‘나쁜 성질의 정도’를 말한다. 인상은 나쁘지만 인성이 좋은 사람이 많듯이, 생김새는 ‘암’이어도 사람을 죽이지 않는 ‘유사암’이 ‘진짜 암’보다 더 많다. 상피내암종뿐만 아니라 자각증상이 없는데 검사에서 조기 발견되는 암도 90%가 유사 암이다. 유사 암인데도 항암제 치료까지 받고 젊은 나이에 죽은 사람도 꽤 많다.

암으로 진단된 종양은 ‘진짜 암’과 ‘유사 암’으로 나뉜다. 유사 암은 악성으로 분류하지만, 성질은 양성인 암이다. 폴립은 양성종양이며, 암으로 바뀌지 않는다. 대장이나 위의 점막에 혹처럼 돌출한 것, 즉 폴립은 양성종양이고 이는 암으로 변할 리 없으며, 암으로 변했다는 증거가 이 세상에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의사들은 “암으로 변한다”고 거짓말을 해서 무의미한 수술을 받게 만든다.

진짜 암은 처음부터 전이가 온몸에 숨어 있어서 치료해도 낫지 않는다. 유사암은 전이 능력이 없어 내버려 두어도 생명을 앗아가지 않는다.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는 진짜 암인지 유사 암인지를 전혀 구별할 수 없다. 의학 데이터로부터 거꾸로 계산해보면, 전이는 암세포가 생겨나자마자, 즉 지름 0.1mm 미만의 크기일 때부터 시작된다. 검사에서 암이 발견되는 크기는 지름 1cm 전후다. 이는 암이 생긴 지 5~20년이나 지났을 때의 모습이며, 진짜 암이라면 온몸에 수백 개의 전이가 잠복해 있다.

한편, 직경이 1cm 전후가 될 때까지 전이하지 못한 유사 암이 새로운 전이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전이하는 암은 직경 1mm가 되기도 전에 온몸으로 전이를 끝내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처음 항암제를 사용한 환자의 몇 퍼센트 정도는 응어리가 한동안 오그라든다. 하지만 살아남은 암세포는 그 자체에 ‘항암제 내성’이 생겨서 응어리는 거의 확실하게 다시 커진다. 리바운드(rebound)하는 것이다.

항암제의 종류를 바꾸더라도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 그러는 사이 환자는 항암제의 맹렬한 독성 때문에 고통받는다. 서양의 의학지는 항암제의 약해를 ‘부작용’이 아닌 ‘독성’이라고 기록한다. 정해진 양을 계속 주입하면 건강하던 사람도 1년 안에 절반이 죽을 수 있다. 그래서 암에 역습당하지 않기 위한 첫걸음은 ‘될 수 있는 한 수술하지 않고, 항암제를 쓰지 않는 것’이다.

전이가 있어도 자각증상이 없다면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생명을 연장하는 방법이다. 전이가 증대하여 괴로운 통증이나 증상이 나타나면 통증을 줄이고 몸이 편안해지는 치료를 받으면 된다. 전이가 나타났거나 숨어 있으면 진짜 암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지름 1mm 크기의 전이에도 100만 개의 암세포가 꽉 차 있다. 한곳에 전이가 있으면 또 다른 10곳, 100곳에도 처음부터 전이가 있으므로 수술을 해도 낫지 않는다. 게다가 수술 탓에 전이가 날뛰어서 빨리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

왜 암 사망자는 줄지 않는 것일까? 왜 진짜 암은 의료 기술로 고칠 수 없을까? 그 이유는, 인체가 궁극적으로 맞이해야 할 노화 현상이 암이기 때문이다. 노화란 인체의 성장이 끝난 뒤에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기능이 쇠퇴하는 현상을 말한다. 주름, 기미, 흰머리, 어깨 결림, 요통, 노안, 피로, 변비, 고혈압, 골다공증, 치매 등 나이가 들면서 몸의 안팎에서 여러 가지 부실한 상태가 나타나는 것이다. 성인이 돼서 걸리는 질병의 대부분은 노화 현상이며, 그중 90%는 의사에게 보인다고 해서 낫지도 회복이 빨라지지도 않는다. 몸이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건 꽃이 시들어가는 것과 같은 자연현상이다. 그것을 무리하게 원래대로 되돌리려 하면 몸이 부자연스러우면서 불편한 상황에 놓인다. 그러므로 노화를 받아들여서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가장 이치에 맞다.

암도 정상 세포의 유전자에 상처가 쌓여서 일어나는 노화 현상이다. 그래서 남녀 모두 50대 이후는 ‘암 연령’으로 여겨지며, 고령이 될수록 암 환자가 늘어난다. 다른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을 부검하면 50대에서 약 50%, 80대에서는 90%의 비율로 암이 발견된다. 인류의 평균수명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최근 20년 사이 기네스가 공인한 최장수 연령은 118세가 한계점이었다. 의료 기술은 사람의 최고 수명을 연장할 수 없다. 이는 자연이 베푼 은혜로, 우리 유전자에 암이 프로그램된 것으로 생각된다. 암 진단을 받았다고 무조건 수술과 항암치료를 할 것이 아니라, 비약물요법과 식습관, 생활 습관의 변화를 생각하시길 권유하고 싶다.

백석균 질병없는사회만들기운동본부 이사장
백석균 질병없는사회만들기운동본부 이사장
백석균 중국 중의사

질병없는사회만들기운동본부 이사장(www.jilsabon.com)
세인트미션대학교 교수
중국연변대학교 의학원 졸업
경희대 한방건강관리학과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석사과정
아이스하키팀 하이원 팀 닥터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평가위원
한국의과학연구원 발효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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