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까지의 고혈압 기준치는 수축기 180mmHg였다. 그런데 이것이 점점 낮춰져 2008년에는 130mmHg가 되었다. 2021년 현재는 120mmHg이다. 1987년 후생성은 ‘노인보호법에 의한 건강 진단매뉴얼’에 따라 치료가 요구되는 기준치를 ‘수축기 180mmHg, 이완기 100mmHg’로 정했다. 이 수치는 40세 이상의 건강검진에 적용하는 것으로, 1994년에도 변하지 않았다.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도 2000년까지 ‘180/105’는 3개월 정도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3개월 동안 혈압을 잴 때마다 ‘160/95’를 넘었다면, 그때 비로소 혈압약 투여 등의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1999년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기준치를 ‘160/95’에서 ‘140/90’으로 바꾸었다. 2004년에는 이 기준치를 참고하여 거의 같은 값으로 결정했다. 2008년부터 실시된 공적보건제도 ‘대사증후군 건강검진’에서는 ‘10’을 더 내려, 지금은 ‘130’까지 떨어졌다. 이것도 모자라 한국은 현재 ‘10’이 더 내려간 ‘120/80’을 정상 혈압으로 보고 있다.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이렇게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이렇게 고혈압의 기준치를 내리는 것의 근거는 심근경색의 위험과 관련된 단 한 건의 연구 때문이다. 이런 중대한 결정에는 상당히 명백하든가 복수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

혈압
혈압은 나이를 먹으면서 함께 오르는데, 현재 20세 이상은 모두 ‘성인’으로 뭉뚱그려 같은 고혈압 기준치를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다시 WHO의 이상한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다. 기준치를 ‘160/95’에서 ‘140/90’으로 바꾸는 가이드라인은 1999년 2월 4일 런던에서 발표했다. 발표 몇 시간 전에 WHO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WHO와 관계가 없다. WHO의 동의 없이 스폰서인 제약회사가 결정한 것이다”라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기자들에게 돌렸다. 그런데 다음날 WHO는 이 성명을 취소하고 새로운 기준치를 인정해버린 것이다. WHO는 예산 70%를 제약회사의 기부금에 의존한다. 사업 계획이 늘어나 의존도가 더 높아지면서 머잖아 80%에 이를 것이라는 말도 있다.

국제적인 소비자 단체와 의사 그룹이 “기준치가 너무 낮게 설정되었다. 근거도 제약회사에서 제시한 단 한 건의 논문이다. 신뢰할 수 없다. WHO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의 서한을 WHO에 보냈다. 이에 대해 사무국장은 “우리와 민간 기업의 관계로 인해 공정함이 훼손되는 일이 있어선 안 되지만 이번 가이드라인에 약간의 불안이 남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마지못해 잘못을 인정했다.

전에는 수치가 얼마였는데, 언제 얼마로 바뀌었는지를 아는 사람이 드물다. 건강진단 후에 의사로부터 갑자기 ‘혈압이 높다’는 선고를 받으면 그대로 믿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언가’가 바뀌고, 기업은 떼돈을 벌고, 결국 그 돈을 국민이 내는 셈이 아닌가.

고혈압은 왜 위험하다고 할까? 첫 번째로 ‘고혈압은 뇌졸중을 유발한다’는 설이 상식처럼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은 ‘사일런트 킬러’(silent killer, 조용한 암살자)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자각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의사들은 “고혈압은 그냥 내버려 두면 뇌졸중에 걸려 반신불수가 되거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지금 당장 약을 써서 혈압을 떨어뜨리지 않으면 큰일을 치르게 된다. 예방 차원에서라도 약을 먹어야 한다”며 환자에게 공포심을 준다.

뇌졸중은 분명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병이다. 뇌졸중은 암, 심장병에 이어 사망 원인의 세 번째에 해당된다. 그런데 ‘뇌졸중’에 세 종류가 있다는 사실은 의외로 알려지지 않았다. 뇌졸중은 뇌의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뇌의 혈관이 찢어져서 출혈을 일으키는 ‘뇌출혈(뇌일혈)’,뇌 표면의 혈관에 생긴 혹이 터져서 지주막이라는 수막 아래에 출혈이 발생하는 ‘지주막하 출혈’ 등으로 나뉜다. 1999년도 조사에 따르면, 뇌졸중을 일으킨 사람 가운데 뇌경색은 84%, 뇌출혈은 13%, 지주막하 출혈은 3%였다.

흔히들 뇌경색의 원인을 고혈압에서 찾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니, 그렇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혈압이 낮을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히면 몸은 사력을 다해 혈류의 강도를 높여 피의 응고물을 흘려보내려 한다. 즉 혈압을 높여 피의 흐름을 빠르게 함으로써 뇌를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고혈압 때문에 뇌경색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뇌경색이 발생했기 때문에 혈압을 높여 병을 낫게 하려는 작용’인데, 원인과 결과를 완전히 반대로 해석한다. 이때 혈류가 약해져서 피의 응고물을 떠내려 보내지 못하면 바로 뇌경색에 이르는 것이다. 이런 논리는 조금만 생각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혈압약 중에 칼슘길항제가 있다. 혈관 수축에는 칼슘이 큰 영향을 주는데 모든 세포의 표면에는 칼슘이 드나드는 작은 구멍(칼슘 통로)이 있다. 칼슘이 이 구멍을 통과하면 전기적인 변화가 일어나 혈관이 수축된다. 즉 혈압이 오르는 것이다. 칼슘길항제에는 바로 이 칼슘 통로를 막는 효과가 있어 혈관은 수축하지 못하고, 넓어진 채로 있게 된다. 그래서 혈액이 쉽게 흐르는 상태가 되어 혈압이 내려가는 구조다.

그런데 칼슘길항제에는 커다란 문제점이 있다. 칼슘 통로는 혈관뿐만 아니라 몸속의 모든 세포에 있다. 따라서 혈압약이 모든 세포의 칼슘 통로를 막아버리면, 세포는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생기는 가장 큰 폐해는 면역세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일이다. 면역세포는 몸속으로 침투한 바이러스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몸속에 생겨난 암이나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이상 세포를 찾아 없애준다. 이처럼 칼슘길항제는 면역력을 떨어뜨림으로써 정상적인 경우라면 제거될 암의 싹을 방치하는 셈이다.

1960년대까지 혈압의 기준치는 ‘연령+90’이었다. 의과대학 교과서에도 그렇게 적혀있다. 이 공식에 따를 경우 나이 60이면 150mmHg, 70이면 160mmHg, 80이면 170mmHg이 된다. 혈압이 나이를 먹으면서 함께 오른다는 사실은 의학 공식이다. 그런데도 20세 이상은 모두 ‘성인’으로 뭉뚱그려 20대든 80대든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이만저만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 아니다. 연령별로 기준치를 설정하기보다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환자 수’를 늘리기 때문이다. 180→160→140→130→120으로 점점 내려갔고, 그때마다 수백만 명 단위로 ‘환자’가 늘어났다.

‘혈압을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라는 질문의 대답은 ‘평상심이 제일’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갖도록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웃으면 좋다. 웃음은 암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뿐 아니라 면역 이상을 개선하는 능력까지 있다. 또한 뇌기능 활성화, 혈액순환 촉진, 자율신경의 밸런스 조절, 행복감과 진통작용이 있고 웃음에는 혈당치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기능도 있다. 혈압관리는 약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사고와 웃음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백석균 질병없는사회만들기운동본부 이사장
백석균 질병없는사회만들기운동본부 이사장
백석균 중국 중의사
질병없는사회만들기운동본부 이사장(www.jilsabon.com)
중국연변대학교 의학원 졸업
경희대 한방건강관리학과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석사과정
아이스하키팀 하이원팀 닥터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평가위원
한국의과학연구원 발효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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