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농가 인구의 중위연령도 65세를 웃돌았고, 농가 4곳 가운데 1곳 이상은 혼자 사는 1인 가구로 나타났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농가 인구는 25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51.3%를 기록했다.
농가의 고령인구 비중은 2005년 29.1%에서 2010년 31.8%, 2015년 38.4%, 2020년 42.3%로 꾸준히 상승한 뒤 이번 조사에서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약 1.8배 높아진 수준이다.
농가 인구의 중위연령도 65.3세로 올라갔다. 2005년 54.1세와 비교하면 11.2세, 직전 조사인 2020년 62.4세보다는 2.9세 높아졌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하는 사람의 나이를 의미한다.
농가 4곳 중 1곳 이상 ‘1인 가구’
농가 수는 124만2000가구로 집계됐으며 전체 가구에서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5.3%였다.
농가 비중은 2005년 8.0%에서 2010년 6.7%, 2015년 5.6%, 2020년 4.8%까지 낮아졌다가 지난해 다시 상승했다.
가구원 수별로는 2인 가구가 54.0%로 가장 많았다. 1인 가구가 27.1%로 뒤를 이으면서 전체 농가의 4분의 1 이상이 혼자 사는 가구로 조사됐다.
특히 농가 1인 가구 비중은 2020년 20.0%에서 5년 만에 7.1%포인트 증가했다. 2인 가구 비중도 같은 기간 53.9%에서 54.0%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3인 가구는 14.2%에서 11.6%, 4인 가구는 7.8%에서 5.3%, 5인 이상 가구는 4.0%에서 2.0%로 각각 줄었다.
농가의 평균 가구원 수도 2005년 2.7명에서 지난해 2.0명으로 감소했다.
경영주 평균 67.7세…농업 경력은 오히려 감소
농가 경영주의 평균 연령 역시 높아졌다.
지난해 농가 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67.7세로 2020년보다 1.6세 상승했다. 반면 평균 농업 경력은 같은 기간 31.0년에서 27.1년으로 3.9년 줄었다.
농업 경력이 20년 이상인 경영주 비중도 2020년 66.9%에서 지난해 59.4%로 낮아졌다.
국가데이터처는 과거에는 젊은 시절부터 지속해서 농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다른 직업에 종사하다 은퇴 이후 농업에 뛰어드는 인구가 늘면서 평균 농업 경력이 짧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동 지역 거주 늘고 농가당 경지면적 감소
농가의 거주 형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동 지역에 거주하는 농가는 40만1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32.3%를 차지했다. 2020년 27.3%보다 5.0%포인트 높아졌다.
과거에는 농가가 논밭 가까이에 거주하면서 농사를 짓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생활·주거 여건 등을 고려해 동 지역에 살면서 경작지로 이동하는 농가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전체 농가 가운데 전업농가는 61.2%, 겸업농가는 38.8%였다. 전업농가 비중은 2010년 53.3%까지 낮아졌다가 2015년 55.0%, 2020년 59.8%, 지난해 61.2%로 다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농가당 경지면적은 2010년 1.23㏊까지 늘어난 뒤 감소세를 이어가 지난해 0.87㏊로 줄었다. 전체 농가 경지면적도 107만6000㏊로 2020년보다 3.6% 감소했다.
특히 경지면적이 0.5㏊ 미만인 농가는 전체의 61.8%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 집계된 스마트농업 경영 농가는 4만6385가구로 전체 농가의 3.7%를 차지했다.
어가·임가도 고령화…어가 65세 이상 48.2%
어가에서도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함께 나타났다.
해수면 어가 인구는 2020년 9만7000명에서 지난해 9만5000명으로 줄었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36.0%에서 48.2%로 12.2%포인트 상승했다.
어가 인구의 중위연령도 2020년 60.8세에서 지난해 64.5세로 높아졌다.
어가 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65.4세로 2020년보다 2.2세 높아졌다. 반면 평균 어업 경력은 28.3년으로 2.2년 줄었으며, 20년 이상 어업에 종사한 경영주 비중도 74.0%에서 68.3%로 낮아졌다.
임가는 13만 가구, 인구는 2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임가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비중은 47.8%였으며 중위연령은 64.4세로 나타났다.
농림어업총조사는 전국 농림어가의 인구와 가구 구조, 경영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5년마다 실시되는 조사다. 직전 조사는 2020년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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