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북한의 주요 행사 일정이 다가오면서 군사 도발 가능성에 따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각종 군사 동향 속 대미, 대남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념일 계기 실행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4월 군사 도발 행동이 사실상 예고됐다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주요 행사 전후 행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간 북한의 주요 행사, 기념일은 각종 도발 행동의 주요 계기가 돼 왔다.

가깝게는 4월11일 김정은 당 제1비서 추대 10주년, 4월1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 10주년이 있고 4월15일에는 김일성 110회 생일 등이 연이어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가능한 행동으로는 우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꼽히고 있다. 북한은 지난 1월 핵·미사일 모라토리움 폐기를 시사한 뒤 2월 말부터 ICBM 발사를 통해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월24일 탄도미사일 발사는 신형 ICBM 화성 17형 시험으로 언급했는데, 이후 우주개발 또는 정찰위성 명목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한 고수위 도발 행동 소지가 거론되고 있다.

핵 실험 가능성도 점증하는 모습이다. 핵시설 재개, 핵물질 생산 동향이 여러 차례 관측된 데 이어 비교적 최근에는 함북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는 상태이다.

북한이 핵무력을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주요 업적으로 찬양하고, 최근 대남 비난 담화 등에서 '핵보유국'을 강조하는 움직임 속에 주요 계기 핵실험을 통한 위세 과시 가능성도 오르내린다.

아울러 북한은 국방 과업으로 핵무기 소형화와 전술무기화 촉진, 초대형 핵탄두 생산 등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를 토대로 탄두 소형화, 경량화를 위한 실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된다.

열병식을 통한 군세 과시, 신무기 공개 여부도 주목받는다. 현재 북한 내에서는 대규모 열병식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데, 유력한 진행 시기로는 4월15일 김일성 110회 생일이 꼽히고 있다.

각종 행사 계기 '말'을 통한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북한은 대미·대남 비방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지난 4월4일자 김여정 당 중앙위 부부장 명의 담화엔 대남 핵사용을 시사하는 언급을 담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도발 행동 명분으로 대북 적대적 태도,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자위권 차원 군사 행동이며, 이에 대한 지적은 이중기준이라는 주장을 되풀이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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