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은정
    “뜨겁게 찾아주신 하나님에 대한 기억 흔적으로 남기고자”
    거친 광야의 풍경이 있습니다. 그 곳에는 나를 짓누르고 있는 커다란 바위 형상 이기도 한 고통의 덩어리 조각들이 모여 협곡을 이루며 빈 들판과 중첩되어 있습니다. 협곡 사이로 상처 난 잎들이 떨어지며 소멸되어 가고 있기도 하지만 거친 들판 한 가운데에는 새싹이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새싹 위로 십자가 형상의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그 곳 광야는 그렇게 텅 빈 결핍의 공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