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 있는 동안 대구 근처의 한 지역에 잠시 들렀는데, 그곳은 서 씨 가문 선조들의 고향이라 했다. 8명의 형제가 한꺼번에 과거(guagga)에 급제했다고 한다. 왕이 크게 놀라고 두려워한 나머지 이들 가문의 재산을 빼앗았는데 그곳이 공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 우리가 들렀을 때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그들은 우리를 놀이 대상으로 삼았다. 약간 높은 지대에서는 멋진 경.. “우리는 조선의 동부지역 사역을 부산에서 해야 합니다”
본지는 아펜젤러 선교사가 1889년 8월 16일부터 9월 7일까지 23일간 존스 선교사와 함께 서울에서 중부 내륙을 거쳐 부산을 여행한 뒤 귀경하기까지 남부 지역 선교 정탐기를 연재 중이다. 아펜젤러 남부순행 일기를 번역한 리진만 선교사는 지난해 발표한 히버 존스의 일기 번역의 지명 오류를 교정하는 한편, 그들이 숙박했던 경유지의 객사와 당시 지도 등을 수집해 독자들의 이해를 쉽게 했다. 아.. “조선인들이 가난한 이유는 단지 여인들만 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금일 아침 우리는 관찰사와 목사(牧使)께서 우리를 기꺼이 면담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강원감영 수부를 떠나기 전 두 분 고관들을 예방하기로 했다. 관찰사는 무뚝뚝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연배가 드신 분이고, 우리에게 대할 때나 말할 때 보면 고지식하고 막무가내처럼 보였다. 수부 전체는 이 감영에서 정한 원칙들로 움직인다. 접견실은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잘 정돈되어 있었다. 목사는 55~60세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