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간에 빌헬름 슈미트가 쓴 《삶으로 다시 날아오르기》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그네 타기를 통해 깨달은 것을 책에 담았습니다. 이 책을 읽는 중에 한 문장이 제 마음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에움길을 두려워하지 말라.” ‘에움길’은 제가 새롭게 만난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에움길은 순수한 우리말로, ‘빙 둘러서 가는 길’ 또는 ‘우회해서 멀리 돌아가는 길’을 뜻합니다. 에움길과 대조되.. 
절망의 언덕 위에 소망의 집을 짓는 사람
저는 요즘 나이 드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아무에게나 허락되는 특권도 아닙니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들을 생각하면, 나이 듦은 무거운 짐이기 전에 은총의 선물이기도 합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시대에 우리는 어디서든 어른들을 만납니다. 저도 어느새 제법 나이가 들었습니다. 때로 “젊어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 
소낙비는 반드시 멈춥니다
인생에는 예기치 않은 소낙비가 내립니다. 때로는 고난의 소낙비가 우리의 삶을 흔들어 놓습니다. 소낙비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고난의 소낙비는 갑자기 찾아옵니다. 맑은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듯 예고 없이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소낙비는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양의 비를 세차게 퍼붓습니다. 소낙비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소낙비가 찾아오면 이상한 생각이 우리를 흔듭니다... 
당신이 원하는 모습이 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당신이 원하는 모습이 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는 말은 영국의 소설가 조지 엘리엇이 남긴 말입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자신을 과거에 가두어 놓으려고 합니다. 인생의 후반부로 갈수록 후회는 늘고 가능성은 줄어드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 되기에 너무 늦은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조용한 절망에 빠져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조용한 절망 속에 살..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
저는 성경에 나오는 두 종류의 새를 참 좋아합니다. 하나는 비둘기이고, 또 하나는 독수리입니다. 비둘기는 평화와 순결과 성령님의 상징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 성령님이 비둘기처럼 임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마 3:16). 비둘기는 부드러움의 영성을 보.. 
새가 날아오기를 바라거든, 먼저 나무를 심으십시오
저는 모국을 방문하고 비행기를 타기 전에 반드시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공항에 있는 서점입니다. 그 이유는 서점에서 만난 책이 제게 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만난 책 중의 하나는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쓴 《오십부터는 단순하게 사는 게 좋다.》는책입니다. 이 교수님은 90세에 이 책을 쓰셨습니다. 시력을 잃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로 위로와 용기를 주기 위해 책을 썼습.. 
가장 아름다운 등대, 십자가
저는 등대(燈臺)를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등대를 통해 놀라운 지혜와 영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는 넓은 바다에서 방향 감각을 잃기 쉽습니다. 등대는 방향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항로를 안내해 줍니다.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고,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게 하며, 목적지에 이르도록 돕습니다. 또한 위험을 경고해 줍니다. 암초와 절벽 그리고 얕은 수심을 알려 줍니다. 등대는 귀항(歸港)을 돕.. 
깊이는 속도가 아니라 고요 속에 자랍니다
우리는 속도를 숭배하는 시대 속에 살고 있습니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앞서가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 영혼은 속도가 아니라 고요 속에서 자랍니다. 속도는 불안과 조급함, 그리고 산만함을 낳습니다. 광속의 시대 속에 살고 있는 어린아이들과 청년들은 심각한 정서적 혼란과 깊은 내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고요히 임하시는 비둘기 같은 성령님
한국에 도착한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아직 시차에 적응하는 중이지만 제 영혼은 고요한 은총 아래 있습니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아이티 선교팀을 위해 중보기도를 드렸습니다. 위험하고 열악한 땅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선교팀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또한 부활절 어린이 잔치를 위해 기도하며, 아이들의 웃음 속에 부활의 생명이 피어나기를 소망했습니다. 모국에서 처음 전한 말씀.. 
영혼은 묵상하는 것을 통해 성장합니다
제가 예수님을 믿고 받은 복 중 하나는 “말씀 묵상”입니다. 목회 초기에 말씀 묵상을 배운 것이 제 목회와 설교, 그리고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마음의 정원을 가꾸고 영혼을 돌보는 데 큰 유익이 되었습니다. “묵상(默想)”은 한자로 ‘잠잠할 묵(默)’과 ‘생각할 상(想)’의 합성어입니다. 묵상의 ‘묵(默)’은 말을 멈추고 고요히 침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想)’은 마음으로.. 
상처 난 십자가 나무 위에 핀 부활의 꽃
십자가에서 상처 입으신 예수님을 만납니다. 로마 병사들은 예수님을 채찍질했습니다. 그들이 사용한 채찍은 단순한 도구가 아닙니다. 고통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된 형벌 도구입니다. 짧은 손잡이에 여러 가닥의 가죽 끈이 매여 있고, 그 끝마다 뼛조각이나 납덩어리가 매달려 있습니다. 이 채찍은 단순히 때리는 것이 아니라 피부를 찢어내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채찍이 내리쳐지고 다시 당겨질 때마다 살점.. 
하나님은 깨어진 사람을 사용하신다
사람은 깨진 그릇을 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깨진 그릇을 가까이 하십니다.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을 쓰시는 것이 아니라 깨어진 사람을 쓰십니다. 깨어짐은 부서짐을 의미합니다. 부서짐 속에는 신비로운 하나님의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흙이 부서져 곡식을 냅니다. 곡식이 부서져 빵이 됩니다. 빵이 부서져 우리 몸의 에너지가 됩니다. 포도는 으깨져야 포도주가 됩니다. 장미도 으깨질 때 향수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