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heDodo

"잠시 집 좀 빌려줄 수 있어..?" 길고양이와 마주친 집고양이.

출산할 장소를 찾던 길고양이는 여러집을 서성거리다가 집고양이와 그 고양이의 주인에게 찾아왔습니다.

미국의 한 동물매체 The dodo는 흔쾌히 집을 내준 고양이와 집사 덕분에 길고양이가 무사히 출산을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가장 안전하다 싶은 곳에서 출산을 합니다. 

Salami라는 이름의 길고양이는 최근 출산이 임박해지자 자신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그곳은 지난해 초가을 만난 집고양이 플로렉의 집으로, 고양이 친구가 사는 곳이었습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사는 플로릭은 The dodo와의 인터뷰에서 "살라미는 내 반려묘를 좋아해 집에 자주 놀러 왔으며 둘은 만나면 서로 코를 킁킁거리는데, 살라미는 내 고양이에게 관심이 많았고, 그를 보러 온 것이 분명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플로릭은 반려묘를 만나러 집에 놀러 오는 살라미를 위한 식사를 준비해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살라미는 매일 아침 그녀의 집에 나타나 문 앞에서 야옹거렸습니다.

 

그리고 몇 달 전 플로릭은 살라미의 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는 걸 눈치챘습니다. 임신을 했던 것입니다.

그녀는 "내 목표는 살라미에게 예방 접종을 맞추기 위해 녀석을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예방접종을 맞기 전에 고양이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살라미의 임신 기간 동안, 그녀는 녀석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쓰다듬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4월 초 어느 날 새벽, 살라미는 평소보다 일찍 그녀의 집 앞에 찾아왔습니다.

플로릭은 "샬라미는 새벽 5시에 문 앞으로 찾아와 평소 성격과 달리 끈질기게 꽥꽥 울었습니다. 내가 집으로 들여보냈더니 아침 8시~9시경 새끼를 낳기 시작했습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녀석이 어딘가에서 출산을 하고 몇 주 동안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살라미는 두 마리의 건강한 새끼 고양이를 낳았고, 플로릭은 녀석이 편히 쉴 수 있게 담요를 준비해주고 침실을 조용하게 만들어줬다고 합니다.

녀석은 만족해 보였고, 그렇게 출산이 끝난 줄 알았지만, 그날 밤 늦게 살라미는 두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더 낳아 총 4마리의 새끼들을 출산했다고 합니다.

 

이후 플로릭은 네 마리의 새끼 고양이 모두를 위한 입양처를 찾아줬습니다. 그리고 살라미는 그녀와 함께 지내게 됐다고 합니다.

친구에게 선뜻 집을 내준 플로릭의 집고양이는 느닷없이 생긴 살라미의 새끼 고양이들이 익숙하지 않아 보인다 전했습니다.

마음껏 집을 뛰어다니던 생활을 그리워하지만, 그래도 살라미와 둘의 우정은 여전하다고 더도도는 보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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