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제16회 밀알콘서트 개최
©밀알복지재단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과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가 6월 13일 오후 7시 30분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제16회 밀알콘서트를 개최한다.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음악을 즐기는 통합 콘서트다. 지체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관람석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해설을 지원하고, 발달장애인이 공연 중 소리를 내는 등 돌발행동을 하더라도 제지하지 않는다. 장애로 인해 평소 공연관람이 어려웠던 장애인에게는 문화향유의 기회를,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장애를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제16회 밀알콘서트는 박인욱의 지휘로 진행되며 피아니스트 송영민, 카이로스앙상블, 세종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차인홍, 첼리스트 이강호와 여명효, 싱포에버(SingForEver), 소프라노 박세영, 밀알첼로앙상블 날개가 함께한다.

사회는 JTBC 드라마 ‘밀회’ 주인공 유아인의 연주 대역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송영민이 맡는다. 연주자로도 무대에 서는 송영민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들려줄 예정이다.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휠체어 탄 지휘자로 사랑받는 아티스트 차인홍의 출연도 기대를 모은다. 두 살 때 소아마비로 하반신이 마비된 차인홍은 재활원에서 우연히 접한 바이올린 선율에 매료돼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키웠다. 가난한 가정형편으로 초등학교도 간신히 졸업했으나 바이올린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미국 신시내티대, 뉴욕시립대 등을 거쳐 현재는 오하이오주 라이트 주립대학 음악원 교수 겸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인어공주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영화음악을 클래식 선율로 선보인다. 날개는 밀알복지재단이 발달장인들의 예술적 재능 발굴과 사회적 자립을 목표로 창단한 첼로앙상블로, 장애 특성 상 합주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준급의 연주를 선보이며 각종 초청공연과 콩쿨을 섭렵한 바 있다.

총연출과 기획을 맡은 세종대학교 윤경희 교수는 “이번 밀알콘서트는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 주제다. 러시아의 라흐마니노프, 이탈리아의 비발디, 독일의 베토벤 등 클래식 강국 거장들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의 문화향유권 보장을 위해 올해로 16년 째 밀알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며 “관객 모두 장애, 나이, 성별 등을 떠나 음악으로 소통하고 하나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티켓은 밀알콘서트 홈페이지(milcon.kr) 또는 멜론 티켓(ticket.melon.com)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장애인들이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도록 객석 후원도 가능하다. 수익금은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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