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 6월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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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스라엘 기독교 박해 양상
  •2018년 보고서 조사 기간 동안 보고된 기독교인들이 경험하는 박해를 수치화하였을 때의 평균값은7.4점이었다.
•기독교인들은 개인 생활과 가정 생활 내에서 가장큰 박해를 경험한다. 이것은 특히 유대교와 이슬람배경을 가진 개종자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박해의 양상이다.
•폭력 지수는 2017년 조사 때보다 3.1점 상승하였는데, 두 건의 교회와 기독교 공동 묘지에 대한 파손 행위, 다섯 건의 신체적 정신적 학대 행위, 그리고 두건의 메시아닉 유대교(Messianic Jew) 지도자와 구성원의 가택에 대한 파손 행위가 보고되었다.

2. 박해 원인
 기독교에 대한 반대와 박해는 폭력적인 종교 단체들에 서 기인한다. 대표적으로는 하레딤(Haredim)이라고도 불리는 초정통파 유대교(Ultra-Orthodox Jewish)단체들(예, Yad Le Achim) 혹은 예수를 믿는 메시아닉 유대교 신자들을 반역자로 여기는 개인들이 있다.잠재적으로는 주기적으로 메시아닉 유대교도들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는 초정통파 유대교 지도자들과 이슬람 지도자들 모두가 박해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 관료들은 직접적으로 박해를 가하지는 않더라도, 메시아닉 유대교도들에 대한 차별과 폭력, 괴롭힘을 허용해주는 사회적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기독교인들의 피해: 2012년 초정통파 유대교도들이 종교적, 정치적 동기를 가지고 기독교인 소유의 사유재산에 대한 파괴 행위를 한 사건이 있었으나, 이는 유대 사회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초정통파 유대교들이 지배적인 지역에서는 정기적으로 메시아닉 유대교 도들의 회당 앞에서 시위가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2016년 이후로 이러한 공격 행위가 많이 줄어드는 추세이다.

이스라엘로 이민 오고자 하는 메시아닉 유대교도들이신앙을 이유로 거주 허가증 발급이 불허된 경우도 많았으나, 재판에서는 당국의 이러한 불법적인 결정을무효화하고 승소한 판례가 다수 있다. 그러나, 이민 후에 시민권이 박탈된 경우도 보고된 바 있다. 비전통적인 교회들을 비롯한 많은 종파들이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종교 단체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였는데, 그 결과,결혼, 장례, 종교 행위와 같은 사안에서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 받지 못한다.

또한, 지난 3년간 교육부에서는 기독교인 및 교회 소유의 학교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상당 부분 줄였고, 경제적 압박을 느끼는 많은 교회 소유의 학교들이 정부 소유 공립학교로 그 지위를 변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정부로부터의 독립성과 기독교 학교라는 정체성을 잃을 수 밖에 없다.

종교 민족주의(강함): 지난 몇 년간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라엘의 유대교적 특성을 강조하였다. 그 결과, 이스라엘 내 기독교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은 2등 시민으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정통파 유대교(Orthodox Judaism)는 막강한 정치적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속 정당들과 비견되고 그들을 견제할 만큼의 세력을 가지고 있다.

연립정부에서 초정통파 유대교 정치 정당들은 국방,외교, 재정에 관한 부처가 아닌 소위 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내무부, 교육부와 같은 부처에 대한 지배권을 요구한다. 이 같은 부처에서 초정통파 유대교 정치 세력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개인의 삶의 영역에 대한 통제를 가하는데, 특히, 메시아닉 유대교도들이 법적인 지위를 얻지 못하여 차별을 당하도록 유도한다.

이슬람의 억압(중간): 이스라엘 인구의 20%는 무슬림이다. 또한 지역적으로는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의 영향력이 커 보이나, 이스라엘 사회 전반에서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편이다. 이들의 영향력은 주로아랍 지역과 아랍인이 다수인 마을에 거주하는 기독교인들에 대해 한정적으로 있을 뿐 이다.

무슬림이 인구의 다수를 구성하는 아랍 도시와 마을에서는 이슬람 문화를 강조, 강요하려는 양상은 있으나, 이에 대응하여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자녀들을 기독교학교에 보낸다.

 민족 간 갈등(중간): 아랍인이나 정통파 유대교도들이인구의 다수를 구성하는 지역에서는 강한 민족적 문화적 특징들이 드러나며, 이는 의생활, 식생활 등 생활 방식 전반에 거쳐 영향을 끼친다. 이는 이슬람 혹은 정통파 유대교 배경을 가지며 이와 같은 지역에 사는 기독교인 개종자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3. 조사 기간 동안 보고된 박해의 예
•한 초정통파 차바드(Chabad) 유대교 활동가는 신약성경 여러 권과 유명한 메시아닉 유대교 지도자들인 에이탄 바르(Eitan Bar)와 모티 바크닌(Moti Vaknin)의 사진들을 유월절 직전 행사에서 모닥불에 태우고, 그 사진을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올렸다.
•네 건의 교회와 기독교공동묘지에 대한 파괴 행위와, 다섯 건의 신체적정신적 학대 행위가 보고되었다. 2017년 5월에는정통파 유대교 시위자들이 메시아닉 유대교 지도자 및 신자의 가택을 파괴하였으며, 가택 내 있던 어린 아이들에 대해서는 위협을 가하였고, 아이들은 추후에 트라우마 치료를위한 상담을 받아야 했다.
•2017년 6월에는 정통파 유대교인이 예루살렘에 있었던 기독교 집회에 참가한 2명에게 위해를 가하였다.

4. 이스라엘 현 박해 상황
•기독교인들의 처우에 있어서는 2017년 보고와2018년 보고 사이에 주목할 만한 큰 변화는 없었다.
•기독교인의 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메시아닉 유대교도들과 이슬람 배경을 가진 개종자들의 수 모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인구 전체에서 기독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하는 추세인데, 이는 유대교와 무슬림 가정에 비해 낮은 기독교 가정의 출산율 때문으로 보여진다.
•기독교인들은 유대교와 무슬림이라는 두 개의 다수집단 사이에서 소수 집단으로 살아가며 여러 어려움을 경험한다. 어린 아랍계 기독교인 청소년들은 소속감에 대한 갈망이 있으나 어디에서, 그리고 어떻게 소속감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다. 급진적 유대교의 시오니즘(Zionism)과 급진적 이슬람주의 사이에서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기 때문에 소속감에 대한 고민이 늘 있으며, 이주에 대한 바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건과 인터뷰

테러리즘 또는 종교 혐오? 이스라엘 내 반 기독교 사건들

우리는 현재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다. 한밤중 젊은 남자들 한 무리가 교회를 향해 달려왔다. 그들은 스프레이와 매직펜을 꺼내서 교회 벽과 문 위에 혐오 구호를적기 시작했다. “신자들은 지옥에 꺼져라!” 다른 이는성벽 위에 있는 다윗의 별에 이렇게 적었다. “이스라엘의 적인 신자들은 죽어라!”

지난 10년간 이스라엘 내 기독교를 반대하는 사건들이 증가했다가 2016년에 안정되었다. 2009년 이후,유대교 극단주의자들이 기독교 신자 44명을 비롯해서 무슬림 빌딩과 재산을 공격했다. 예루살렘의 니고데모스 슈나벨(Nikodemus Schnabel )은 공격받은 교회들을 대신해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기독교인이다.
“저를 무시하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저에 대한 의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에게 침을 뱉고 공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편으론 흥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동참과 증오라는 양극단의 감정 표현을 동시에 듣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죽이려는 준비
2015년 6월, 갈릴리 해안에 위치한 타브가(Tabgha )의 오병이어교회 앞마당에 젊은 유대 극단주의자들이 방화했다. 이로 인해 입구가 완전히 망가졌다. 4세기 빵과 교회 모양의 모자이크로 잘 알려진 교회와 수도원은 다행히도 손상되지 않았으나 전체 피해액은 180만 달러에 달했다. 니고데모스는 가해자들이 사람을 죽일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천장이 나무로 만들어졌는데 휘발유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고 불길이 3-4미터까지 치솟았습니다.”

스프레이로 새긴 증오심
2016년 1월, 예루살렘에 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톨릭, 그리스정교회, 아르메니아교회의 벽과 문 23곳에 “신자들은 지옥에 가라,” “신자들이 죽기를, 이스라엘의 이단종교,” “이스라엘의 복수”라는 문구들이 적혔다. 니고데모스는 쓴웃음과 함께 이렇게 말했다. ”가톨릭에게 사망을” 또는 “아르메니아에 사망을”이라는 낙서를 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공격을 받는 것입니다. 적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우리 자신보다 더 초교파적입니다.”

소수파 극단주의
기독교를 반대하는 가해자들의 공격은 국가 종교 극단주의 소수파이다. 몇몇은 시온산의 유대 지역에 머물러 있다. 그들 중에는 팔레스타인 공격으로 인해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서안지구(West Bank) 거주가 금지된 사람들도 있다. ‘종교 훌리건’처럼 그들은 종교적인정체성을 다른 이들에 대한 공격으로 것에서 찾는다.

침 뱉는 문제
니고데모스는 문제가 유대인 주류가 아닌 극단주의 소수 집단에서 발생되는 것을 계속 강조한다. 그는 지난1월 이후 추가로 발생된 사건은 한 건도 없는 것을 지적했다. 하지만 기독교 성직자들이 유대인 지역을 걸어갈 때 ‘침 뱉는 문제’가 매일 발생하고 있음을 인정한다. 니고데모스는 거룩한 땅에 기독교인들이 존재하는 것을 못마땅해 하는 정통 유대교 신자들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매일 그들은 제 앞 또는 뒤에서 침을 뱉습니다”

44명의 공격에 대한 미처리
2011년에 설립된 라이트 태그(Light Tag)는 이스라엘에서 인종차별주의에 대항하여 일하고 있다. 2009년 이후 공격 당한 44명의 신자들과 무슬림 재산 사건이 발생했지만 처리되지 않았다. 또한 팔레스타인 다섯 가정도 공격을 받았다. 라이트 태그 대표 가디 그바리야후는 2015년 7월 팔레스타인 가정에 방화로 인해 식구 3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경찰과 보안기관은 제대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랍인으로 보이고 아랍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조직적인 공격이 증가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본 내용은 오픈도어 선교회 6월호 소식지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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