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회 장로교의 날 기념 학술포럼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장총(한국장로교총연합회) 주최 하에 연동교회에서 4일 오전 11시부터 제 11회 한국 장로교의 날 예배 및 학술포럼이 개최됐다. 1부 예배로 제 33대 대표회장 백남선 목사는 ‘교회가 큰 원인이라는 데 원인은?’을 설교했다. 본문은 예레미야 33:7-14절이다.

그는 “한국 교회는 방송, 라디오, 인터넷 마다 말씀은 넘친다”고 하며, “시드기야도 예레미야를 부를 때, 그를 통해 대언된 하나님 말씀만을 사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국 교회도 말씀, 설교는 관심은 많지만, 위기에 직면했다”며 “왜냐면 말씀대로 사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시드기야도 말씀에는 관심은 많았지만, 듣고 실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그는 “우리 성도들이 말씀에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 “말씀에 대한 순종이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오늘 교회에 직분, 시간, 재능, 물질을 다 하나님이 주셨다”며 “이를 가지고, 주의 일, 곧 헌신, 전도, 기도, 봉사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 신학 석·박사는 많다”며 “문제는 손양원 목사 같은 리더는 없다”고 했다.

제 11회 장로교의 날 기념 학술포럼
한장총 제 33대 대표회장 백남선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 대목에서 그는 베드로 전서 5:3을 빌려 “주장하는 자세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돼라”는 말씀처럼, “섬김, 겸손의 마음으로 신앙과 삶에 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본이 안 되는 목사가 많기 때문에, 한국 교회는 위기에 직면한 것”이라 지적하며, “요셉, 다니엘처럼 고난 속에서, 말씀만 순종하여 지킨다면 신학 박사 아니어도 좋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인도 독립 지도자 간디가 당시 인도 선교사들에게 했던 말을 빌렸다. “인도 복음화는 여러분들이 말씀대로 살면 돼요”라며 “행함 있는 믿음으로 살았던 신앙 선배들은 세상이 감당치 못한 인물들 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여 그는 “말씀 적게 알아도 좋으니 말씀을 그대로 행할 때, 하나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사에 한 장총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는 “우리 장로교는 26개 교단, 46,000개 교회로, 선배들의 땀과 눈물이라는 헌신이 서려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장로교는 외형적 성장을 이뤘지만, 성장 동력의 불길이 사라져 가고 있다”며 “영적 재무장을 통해 다음 세대에 희망을 주는 한 장총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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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총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학술포럼 시간이 이어졌다. 주제는 '장로교회의 예배와 질서 회복'이다. 장신대 최윤배 교수가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그는 ‘장로교회의 예배·예전 전통 : 마르틴 부처와 요한 칼빈을 중심으로’를 발제했다. 그는 “그간 장로교 예배의 원조는 칼빈으로 알고 있지만, 실은 잘못됐다”며 “역사적 정확성을 따진다면, 개혁교회의 예배 원조는 마르틴 부처”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마르틴 부처 저서 ‘근본과 원인’을 빌려 ‘1524년 마르틴 부처에 의해 행한 개혁교회의 주일 예배 진행 상황’을 전했다.

“주일에 회중들이 함께 모이면, 목사는 그들에게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고 은혜를 간구하도록 권면하고, 전 회중을 대신하여 회개하고, 은혜를 구하고, 신자들이 죄를 용서받았음을 선언 한다...(중략)...그 후에 목사는 정부와 모든 사람들과 지금 참석하고 있는 회중들을 위하여 기도하되, 회중들의 믿음과 사랑과 은혜가 더욱 충만하여, 경외감으로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기억을 유지하도록 기도한다...(중략)...그리스도의 무한한 은혜와 자비하심을 믿는 마음으로 그 앞에 나오도록 권면한다. 권면이 끝나면, 목사는 주님 만찬이 관계된 복음서의 내용(마26:26-28, 막14:22-24, 눅22:19-20)이나 바울의 고린도전서 11장을 읽는다”

이에 최윤배 교수는 “당시 목사는 정부와 모든 회중들을 위해 기도했다”며 “이 부분이 현재 교회가 비중 있게 다루지 않은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그는 예배 회복을 위해 당시 개혁교회가 고수했던, 예배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음을 말했다. 예전 회복을 위해, 최 교수는 몇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성경의 분명하고도 투명한 진술들을 고수하는 것”과 “예배의 주도권을 성령께 맡겨드림”을 전했다. 특히 그는 “예배의 물리적이고 구조적인 개혁”보다 “성령의 활동성에 전적인 맡겨드림”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장로교의 원조인 마르틴 부처는 광신도라 불릴 정도로, 성령주의자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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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최윤배 교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최 교수에 의하면, 당시 부처는 “설교를 위한 것 외에 어떤 것도 모인 회중 속에서 명령될 수 없고, 모든 사람은 제지당하지 않고, 기도하고 찬양해도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마르틴 부처는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하나님 사랑, 이웃 간 사랑을 매우 중시했다”고 전했다. 이 모든 건 바로 “로마 카톨릭 교회의 역사적 상황에서 비롯된 마르틴 부처의 개혁”이라며 “말씀 아닌 교황·조직 중심이었던 로마 카톨릭에 대한 반동 이었다”고 최 교수는 덧붙였다.

뒤이어 최 교수는 요한 칼빈(J. Calvin)의 예배도 설명했다. 그는 “칼빈은 마르틴 부처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았다”고 했다. 또 그는 ‘기독교 강요’에서 칼빈이 중시한 예배에서 중요한 네 가지 요소를 전했다. 가령 ▲말씀 ▲기도 ▲성찬 참여 ▲구제가 그것이다.

나아가 최 교수는 기독교 강요의 한 대목을 빌려, “칼빈은 누가가 사도행전에서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에서, 사도적 교회의 실천임을 관계시켰다”고 전했다. 그래서 그는 칼빈을 빌려 “예배는 말씀(vervo), 기도(crationibus), 성찬참여(participatione Coenae), 그리고 구제(eleemosynis) 없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헌금도 예배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칼빈이 구제를 예배의 중요한 요소로 본 만큼, 그럴 수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칼빈의 예배에서 절대적 비중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라고 전했다. 이에 그는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는 인간의 죄를 직시하는데서 명확해진다”는 칼빈의 말을 인용해, “한국교회는 은혜만 강조하지, 우리 죄 문제를 지적하는 설교는 빈약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칼빈의 ‘로마서 주석’ 로마서 6:2-6절에서, 한 말로 논지를 전개시켰다. 즉 그는 “세례를 성령과 신앙을 통한 그리스도의 몸과의 연합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그리스도의 죽음과 연합해, 우리 옛 사람이 죽고 그리스도의 부활과 연합해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때에 이뤄지는 생명의 부활에 참예할 것”을 기대하며, ‘우리 예배를 이해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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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역사신학 서창원 교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어 총신대 역사신학 서창원 교수가 발제했다. 그는 “주님의 교회는 하나지만, 현실의 교회는 분열됐다”고 지적하며, “반면 로마 카톨릭은 통일된 모습으로 어느 정도 공교회성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는 교황 중심의 공교회성”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장로교는 예수의 보편성을 추구했다”며 “공교회성은 결국 장로교 간판을 단다면, 지역·교파·나라를 초월해 다 똑같이 느껴야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대한민국 교회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한국 교회는 목사 교회·장로교회 둘 밖에 없다”며 “주님의 교회를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공교회성의 회복은 기독교 역사가 아닌, 오직 성경에서 찾아야한다”며 “그리스도의 몸인 신약교회는 구약 이스라엘에서 기인했다”고 전했다. 하여 그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하면서, 12지파에게 땅을 분배받는 장면”에서 “한국 교회의 공교회성 회복을 참조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스라엘 12지파가 땅을 분배받았을 때 그들의 마음가짐을 통해, 한국 교회 공교회성 곧 연합의 회복을 배울 수 있다는 것. 서 교수의 전언인 셈이다.

서 교수는 “당시 가나안 땅을 분배 받은 11지파들의 땅 넓이는 달랐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이 분쟁 없이 하나였던 것”은 “바로 그들은 동일한 하나님을 믿고, 따랐기 때문”이라고 그는 전했다. 특히 그는 “이스라엘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중심이 아니”라며 “그들을 인도하신 하나님이 그들 마음의 중심 이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하나님의 분배에 철저히 순종한 이스라엘이었기에, 하나의 공교회를 이룰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교회 보편성을 이야기 할 때, 우리 믿는 하나님은 하나 여야 함”을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장로교가 1647년 제정된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서에 기초해야 함을 말했다. 그는 “합동 측 교회 목사들은 웨스트민스터 성경에 준하는 가르침에 따를 것을 서약 한다”며 “대답은 예라 하면서, 웨스트민스터 고백서를 형식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앙고백서는 우리가 믿는 하나님에 대해, 무얼 믿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유일한 규범”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그는 “이를 알려주는 교리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장로교회는 적극 성도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논의를 확장해, 서 교수는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에서 “한국 교회의 공교회성이 회복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서 교수는 “공교회성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공부하는데서,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의 방식대로 제사하지 않았다가 즉각 죽었다”(레위기 10:1-2)며 ‘자기식의 예배’를 경계했다. 때문에 그는 “오직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식은 같아야한다”며 “오직 하나의 길은 예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서는 이런 예배의 규정적 원리를 풀어 제시했다”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그는 성경적 직제와 교회 성장학이 장로교 교회의 분열에 한 몫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경적 직제는 오직 장로·집사 둘 밖에 없다”며 “직제의 다양성이 오히려 교회 분열을 촉진시켰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교회 싸움의 원인은 대부분 자리싸움”이라고 덧붙이며, “교회 성장학의 발전으로,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도 교회 성도라고 칭함 받으며 교인 수 불리기만 치중했다”고 비판했다.

그리하여 그는 “거듭나지 않은 사람도 교회 등록만 하면, 97%의 교회 일들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신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사람도 자동적으로 리더십을 차지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그는 “세상적 윤리·도덕 기준이 교회 리더십 선별의 기준이 돼버렸다”고 덧붙이며, “교회는 세상의 빛이 아닌, 세상이 교회의 빛이 돼버렸다”고 성토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신학교를 졸업하는 목회 후보자들도 종교 공무원이 돼버렸다”며 “칼 퇴근, 새벽 예배 참석을 선택으로 여기는 경향이 그들 사이에 팽배하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그는 “직제를 줄여야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주님이 세우지 않은 사람을 직분으로 세우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동시에 그는 “교회 권징의 권위 회복”을 주문했다. 즉 그는 “가나안 이스라엘 1지파에 권징이 적용되면, 다른 10지파에 동일하게 적용됐다”며 “이게 바로 공교회성 회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기 교회 성장만 따지면, 권징 받아 교회를 나간 사람도 수용 한다”며 “주님의 교회를 생각한다면, 권징을 존중해 그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마태복음 7장 23절에서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떠나라”를 빌려, “불법은 성경대로 하지 않은 것”이라 전했다. 또 그는 고린도 전서 4:6을 빌려 “사도바울은 기록된 말씀에서 벗어나 행하는 것을 경계했다”며 “그는 오직 그리스도의 날에 칭찬 받기를 바랐지, 이 땅에서 즉각 칭찬을 갈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성경대로 말씀 안에 올바르게 행하는 것”에서 “한국 교회 공교회성의 회복의 길이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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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총 임원 및 원로 목사들이 합심기도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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