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 회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내년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한국교회총연합회가 주도하는 범국민대회 준비 회의가 13일 오전 7시 종로 태화관에서 열렸다. 종로 태화관은 3.1운동을 앞두고 민족대표 33인이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곳이다. 제 28대 기감 감독회장 겸 3.1운동 100주년 위원회장 전명구 감독 사회로 진행된 이번 3.1운동 기념대회 준비 회의는 1부 예배 및 2부 회무 순서로 진행됐다. 1부 예배는 김성복 한교총 연합회장이 시편 133:1-3을 놓고 설교를 전했다.

그는 “일본 국가는 천황 중심”이라며 “그러나 한국의 정신은 애국가에서 드러났듯 ‘하나님이 보우하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연합은 외형적·물리적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라며 “교세를 부풀리는 연합은 문제가 발생되기 마련”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연합은 머리에서부터 이뤄져야 하는데 곧 성령, 한 믿음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에베소서는 성령의 하나 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말했다”며 “교회의 머리는 예수며, 연합 활동을 하고 3.1 기념사업을 하는 모든 일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이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권한다”고 전했다. 이를 놓고 그는 엡 4:3을 인용했다. 다음과 같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

한교총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 회의
한교총 연합회장 김상복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이어 그는 “하나님 나라 연합 운동은 성령의 기름을 받아서 해야 한다”며 “또 인정과 배려가 있는 연합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작은 지체가 요긴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군소 교단들이 들러리가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의 연합에 동참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참석하기를 바란다”며 “모두가 동참할 때 작은 자들이 소외받지 않고 큰 자들이 위세를 부리지 않게 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교단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총장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들은 바른 신앙을 가지고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그는 “베드로 후서 5:3은 ‘주장하는 자세로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고 하신다’”라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마음으로 실무에 임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영광 받으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벧후 5:3)

제2부는 회무 순서가 이어졌다. 변창배 예장 통합 사무총장은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를 간략히 소개했다. 그는 “2019년 3월 1일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약 30만명 참가 인원을 예상하여 3.1운동 100주년 범국민대회를 열 것”이라며 “7대 종단이 참여하는데, 기독교 측은 한교총과 NCCK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각 시민단체 노동운동계, 여성계 등이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만일 범국민대회가 어려울 경우, 교회가 독자적으로 3.1운동 100년 한국교회 연합성회를 따로 개최할 것”이라며 “그러나 무엇보다 국민 통합 차원에서 함께한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교회 색깔을 드러내되, 연합 정신에 최대한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유로, 그는 “교회가 따로 하겠다면 외부적으로 이미지가 안 좋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안하는 마음으로 100년 한국교회 연합성회를 차선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교총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 회의
예장 통합 사무총장 변창배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그에 의하면, 내년도 3월 1일 동일한 날짜에 개최하되, 장소를 달리해 서울시청 광장에서 참가인원은 약 2만 명을 예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한교총 및 연합단체와 기관 등이 주최하며, 찬양제 및 3.1운동 기념 연설과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앞선 두 대회와 달리, 3.1 운동 기념 예배를 2019년 3월 1일 유관순 기념관에서 교회 행사로 개최할 것으로 변 사무총장은 밝혔다. 평통연대가 참여하며, NCCK와 한교총이 연대해 주최한다.

아울러 3.1운동 100주년 기념 창작 오페라인 ‘3.1운동’을 KBS홀에서 2019년 2월 26일부터 3월 3일가지 공연할 예정이다. 사단법인 고려오페라단이 주최하고, 문성모 목사가 각본을 짜고 박재훈 작곡가가 오페라 가곡을 담당한다. 한국교회총연합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후원한다.

의미심장한 행사로 기미독립선언서를 발표했던 2019년 2월 8일 날에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변 사무총장은 “2019년 2월 8일 동경 YMCA에서 개최할 계획이지만 현재 자리 얻는 게 힘들다”고 밝혔다.

덧붙여 한교총 연합회장 김상복 목사는 “기미독립선언서는 나라의 주권을 잃어서는 안 되겠다는 의미에서 선언된 것”이라며 “우리 기독교인들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소중한 낭독 선언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단순히 반일(反日) 감정이 아니라 ‘왜 우리는 나라를 잃어버렸나’를 생각하며, 나라의 소중함·화합 정신의 당위성을 부각시키는 차원의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어떻게든 나라의 주권을 잃어버리면 안 되겠다는 절실함이 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뒤이어 3.1운동 100주년 & 상해임시정부 100년 임정청사 방문 기념대회가 2019년 4월 10-13일 열릴 예정이다. 장소는 중국 상해 근방이며, 한교총이 주최하고 기독교텔레비전(CTS)가 주관한다. 신평식 한교총 사무총장은 “3.1운동 상해임시정부 100주년 임정청사 방문 기념대회는 각 교단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라며 “또한 중국에서 기독교 선교정책이 변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기도요청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신평식 한교총 사무총장은 “2019년 3월 1일 범국민대회는 기독교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회단체, 종단들과 함께하는 차원으로 범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라며 “다만 범국민대회 때 교회가 참여할 때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안 들도록, 또 교회가 소홀하지 않도록 조절해서 보고 하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2019년 2월 24일에 열릴 3.1운동 100주년 기념 한국교회 공동예배에서 공동설교문 및 대표기도문를 작성할 때, 보수 진영이나 진보 진영이나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차기 회의는 내년 1월 7일 오전 11시 한교총 신년하례회가 끝난 후 열릴 것”을 제안했다. 회무에 참석한 위원들의 동의, 제청으로 차기 회의는 2019년 1월 7일에 확정됐다.

한교총 3.1운동 100년 범국민대회 회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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