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1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새로운 부양책으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꺼내들었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부양책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사들이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추는 정책으로 미국에서는 존 F. 케네디 정부 때인 1960년대 초 이를 시행한 적이 있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물가와 유동성 등 제약 요건을 고려할 때 연준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평가와 기대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으며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비판적 의견이 함께 나왔다.

연준이 이날 제시한 부양 카드는 시장과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했다.

미국 경제전문채널인 CNBC가 최근 경제 전문가 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는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 압력, 이미 2차례 시행된 양적 완화(QE)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통화량의 변동 없이 경기를 부양할 방안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뿐이라는 게 전망의 근거였다.

연준은 성명에서 "장기 금리 압박을 낮추고 전반적인 금융상황의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장기 국채를 사들여 장기 금리가 하락하면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가계는 주택 매입에 나서 내수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

크로너스 퓨처스 매니지먼트의 케빈 페리 사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변경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조치 중 가장 공격적"이라면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연준이 경기 회복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면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효과는 두고 봐야하겠지만 연준이 경기 하방 위험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경제 주체들의 신뢰를 얻는 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기대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미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금리가 낮기기 때문에 장기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며 기업이나 소비자 등 경제 주체들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 때문에 투자나 소비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파로스트레이딩의 더글러스 보스윅 이사는 "(연준의 조치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 적극적인 부양책을 기대했던 경제 주체들은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로) 경기 부양 효과는 거의 없고 주택 수요는 주택 가격 하락이 멈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한 회복되기 어렵다"눈 우려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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