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앵무새
 ©SWNS

잠에 빠진 가족들에게 화재가 일어난 것을 알려서 목숨을 구해준 영웅 앵무새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사우스웨스트뉴스서비스(SWN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 주의 한 가정집, 바바라 클라인(Barbara Klein)과 그녀의 남편 래리(Larry)와 손녀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 갑자기 부엌에서 불이 났고, 불길이 집안 전체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화재 사실을 감지한 앵무새 루이(Louie)는 ‘불이야!’를 계속 외치며 잠든 가족들을 깨웠습니다.

가족들이 깨어났을 땐 이미 거실 바닥에 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었고 매캐한 연기가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남편 래리는 불을 끄러 부엌으로 뛰어 들어가 물을 들이부었고, 그 사이 바바라는 손녀들과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불길이 잡히지 않자 래리는 집 안에 남아 있는 강아지 4마리와 앵무새 루이를 구조하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거세지는 불길과 연기에 래리는 숨을 쉴 수 없었고, 동물들을 구해내지 못한채 바바라의 도움으로 겨우 집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영웅 앵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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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흡입한 래리는 폐 손상과 손, 얼굴에 화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사경을 헤매던 래리는 다행히 손녀의 생일 앞두고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바바라는 “래리가 살아난 것은 기적“이라며 “루이 덕분에 우리 가족이 살 수 있었다. 구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루이가 계속해서 불이야 라고 외치지 않았다면 깨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루리가 살아생전 ‘불이야‘ 라는 단어를 배우거나 말한 적이 없다. 어떻게 그 단어를 말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루리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했습니다.

영웅 앵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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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의 가정을 향한 이웃들의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바바라는 “어떤 분은 옷을 주시겠다고 연락이 오기도 하고, 어떤 분은 우리에게 3개월간 아파트를 빌려주시겠다고 했다. 또한 2개월 된 새끼 앵무새도 선물해줬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바바라와 래리 부부는 선물 받은 새끼 앵무새에게 자신들의 목숨을 살린 영웅 앵무새 루이를 기리며 루이 주니어(Louie Jr.)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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