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정 교수(월드미션대학교)
    맹획(孟獲)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삼국지에 보면 남만(南蠻) 장군 맹획(孟獲)의 이야기가 나온다. 제갈량은 촉나라에 적대적인 남쪽 오랑캐들을 평정하고자 출정했으나 남만이 맹획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있음을 보고 그를 생포한다. 그러나 제갈량은 맹획을 쉽게 풀어준다. 가만히 있을 리 없는 맹획은 기고만장하여 다시 군사를..
  • 최윤정 교수(월드미션대학교)
    고난주간의 단상
    동방 신학자 다마스쿠스의 요한(676-749)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상호내재와 상호교제의 삶을 페리코레시스(περιχορησις)의 개념으로 설명하였다. 페리코레시스는 상호침투와 상호내재를 의미하는 헬라어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각 위격은 하나의 신적 인격이면서도 동시에 자신 안에 다른 신적 인격을 포함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대체할 수 없는 주체로서 위격들 사이의..
  • 최윤정 교수(월드미션대학교)
    정인이 사건과 타인의 고통
    근간에 TV 방송에서 다룬 아동학대 사건이 사회적인 공분을 사면서 '정인아 미안해' 운동이 들판의 불처럼 번지고 있다. 16개월짜리 입양아가 죽어간 정황은 참담함과 끔찍함 그 자체다. 인간으로서 과연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무색할 정도다. 더구나 이 입양가정은 부계와 모계 모두 독실한 기독교 배경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에 대한 반감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 최윤정 교수(월드미션대학교)
    성탄절의 약속
    해마다 성탄절이 가까워오면 중학생 시절 약속을 지키지 못한 한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무거워지곤 한다. 중 2 늦가을 무렵 학교 동아리에서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했다. 은평천사원이라는 곳이었는데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돌봄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었다...
  • 최윤정 교수(월드미션대학교)
    표류하는 서구 사상과 코로나
    수세기 동안 서구를 지배했던 기독교 유신론은 17세기에 들어 계몽주의의 등장과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자연주의로 대체되었다. 자연주의는 하나님을 부인하며 인간의 이성을 진리에 대한 유일한 기준으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