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재 박사
    [김경재의 혜암신학칼럼] 바울의 신비체험과 부활 신앙
    십자가 신앙 없는 부활 신앙은 단순한 종교적 신화로 전락하고 영지주의적 기독교로 변질된다. 부활 신앙 없는 십자가 신앙은 고상한 윤리적 영웅주의로 전락하든지 아니면 율법주의적 교리체계로 변질된다. 십자가와 부활은 손등과 손바닥 관계요 빛의 이중성처럼, 역사적 예수와 케리그마 그리스도는 불가분리적 진리의 양면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렇게도 중요한 십자가 신앙과 부활신앙은, 17-18세기 ..
  • 김경재 박사
    3.1절 봉기, 마사다 항쟁, 십자가 결전
    조선 민족의 자주독립을 만방에 선언했던 3.1절 105주년을 맞으면서 유달리 감회가 새롭다. 오늘날 세계와 우리 사회의 모습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 기간은 교회력으로는 예수의 십자가 처형사건을 비롯하여 부활절 이전까지 40일간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 의미를 묵상하고 신앙 자세를 가다듬는 사순절 기간이다. 필자는 삼일만세 봉기, 유대인의 장엄한 마사다 항쟁, 그리고 빛과 어둠 세력이 결정적..
  • 김경재 박사
    [김경재의 혜암신학칼럼] 난초, 씨알, 처녀로 은유된 함석헌의 인간론
    창세기 타락설화에 보면, 아담과 이브가 금지된 선악과를 따먹고 눈이 밝아져 자기들의 벌거벗음을 알고 나무 사이에 숨어있는데, 그가 하나님의 찾는 소리를 듣는다고 기록되어있다. “아담아(사람아) 네가 어디있느냐?”(창3:9). 하나님의 물음은 아담과 이브가 숨어있는 장소가 어디냐고 묻는 물음이 아니다. 나무 사이인지, 바위 뒤인지, 동굴 속인지 지리상의 좌표위치를 묻는 질문이 아니다. 사람이라..
  • 김경재 박사
    성탄 기사(눅2:8-14)에 담긴 항구적 메시지 3가지
    지난달 늦가을 11월에 발생한 한국 사회의 사건들 중에는 평소 종교에 무관심한 시민들의 이목까지도 집중시킨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그 한 가지는 11월 12일에 대구 스타디움 광장에서 있었던 기독교 계열 이단 종파 ‘신천지’ 수료식에 10만 명의 수료생들과 소속 교인들이 모인 종교 세력 과시의 대중집회였다. 이 식장에 교주 이만희는 군중들의 환호 속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강림하듯’ 착륙했다..
  • 송암·만우·장공 학술대회
    “송암 함태영 목사, 기장·한신대 초석 놓은 인물로 자리매김 돼야”
    한신대학교(총장 강성영) 신학대학원(원장 전철)이 13일 오전 본교 채플실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출범 70주년기념 송암·만우·장공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사)장공기념사업회(이사장 육순종 목사)와 만우기념사업회(이사장 서재일 목사), 송암교회(김정곤 목사)가 주관했다...
  • 김경재 박사
    [김경재의 혜암신학칼럼] 6·25 전쟁은 한민족에게 무엇인가?
    인류 역사를 뒤돌아보면 크고 작은 전쟁이 끝없이 이어져 왔다. 전쟁 당사국들과 지휘관들과 전쟁에 동원되거나 참여한 병사들은 지금 치르는 전쟁은 불가피하고, 자유와 정의와 평등 같은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신성한 의무라고 확신한다. 그들은 민족, 국가, 자주독립, 정치 경제적 가치이념, 신앙적 진리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전쟁, 의로운 전쟁, 거룩한 전쟁이라는 주장과 신념을 가지고 있다...
  • 김경재 박사
    [김경재의 혜암신학칼럼] 박재순의 「인성교육의 철학과 방법」을 읽고(2)
    이번 칼럼은 박재순의 「인성교육의 철학과 방법」이라는 역저의 후반부 내용을 독자반응 형식으로 소개하려 한다. 최근 한국사회는 무엇인가 근본적 문제에 봉착했다는 위기감을 많은 시민들이 느끼고 있다. 물론 정치계의 권력투쟁, 기업과 가정의 경제문제 위기와 곤경, 사회계층 간의 갈등, 남북관계의 냉기류 등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 김경재 박사
    [김경재의 혜암신학칼럼-⑪]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않은가?”
    빛이란 무엇인가? 현대인들은 자연과학 특히 물리학의 큰 발전에 힘입어 빛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빛은 일종의 물리적 극소단위 실체로서 전자기적(電磁氣的) 특징을 지닌 입자(粒子) 알갱이이든지, 태풍이나 바람이나 중국무술의 장풍처럼 일종의 파동(波動)이라고 교육받았고 그래서 빛에 대하여 다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 김경재 박사
    [김경재의 혜암신학칼럼-⑩] 시심(詩心) 잃은 설교는 종교독이 될 수 있다
    장공 김재준 목사(1901-1987)가 82세가 되던 해에 쓴 짧은 글 <목사의 심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무엇보다도 목사는 '시인'이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김재준의 진보적 신학 입장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험난한 한국 기독교사와 한국역사 현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老將)의 조언이니 누구든지 깊이 새겨들어야 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강단에서 설교 임무를 담당하는 목사의 경우는 더..
  • 김경재 박사
    [김경재의 혜암신학칼럼-⑧] 수운의 시천주(侍天主)와 바울의 아레오바고 설교
    정치경제계에서 일어난 거대한 사건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로서는 미미한 작은 행사이지만, 의미로서 보면 결코 그것들보다 작다고 말할 수 없는 '학술잔치 한마당'이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한신대 신학대학원 소강당에서 진행되었다. 우리 시대 대표적 동양학자 중 한 사람인 도올 김용옥 선생이 "마가복음과 동경대전"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매주 목요일 오후 80분 동안 공개 강의를 9회 연속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