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수족관에서 돌고래가 2년간 방치된 상태로 버티다 '고독사'했다고 합니다. 

미국 동물보호단체인 '돌핀 프로젝트'는 '허니'라는 이름을 가진 돌고래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허니는 도쿄 동부 치바현 초시에 위치한 이누보사키 해양공원 수족관에 살았습니다. 그리고, 끝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허니는 2005년 일본 앞바다에서 포획돼 이곳으로 넘어왔습니다. 하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문객이 감소하자 이 수족관은 2018년 1월 폐쇄됐습니다. 폐허가 된 수족관에 허니는 펭귄, 파충류, 물고기 등 수백 마리 생명들과 함께 남겨졌습니다.

외로운 돌고래 허니
돌핀 프로젝트 ©.

<지난해 도쿄 치바현 초시의 이누보사키 해양공원 수족관에 홀로 방치된 돌고래 '허니'의 모습. 돌핀 프로젝트 제공>

돌핀 프로젝트 등 동물보호단체와 지방 정부가 남은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수족관 소유측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법률상 무단으로 시설에 접근할 수 없었기에 동물들은 그대로 방치된 것입니다.

돌핀 프로젝트는 "허니를 구출하고자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허니는 인공 울타리를 탈출할 수 없었지만 앞으로 수년간 돌고래 포획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허니는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돌고래'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돌핀프로젝트 측은 "허니가 불쌍하지만 전 세계에는 허니와 같은 돌고래가 너무 많다"면서 "미국, 한국, 아이티,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에서 허니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동물들이 많다"고 많은 이들의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