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 1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우려하는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1919년 3·1운동을 기점으로 기독교, 천도교, 불교가 함께 일본 제국주의에 맞섰다”면서 “독립국과 자주민을 선언하며, 같은 해 4월 11일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으로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48년 제헌국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장을 계승,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들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 정신적으론 아시아에서 가장 자유롭게 신앙을 하며 다양한 문화가 꽃피우고, 정치적으론 모범적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했다.

다만 이들은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은 각기 자유민주주의 체제·산업화를 일궈냈지만, 독재 대통령이란 오명이 있다”고 진술했다. 이런 과정에서 이들은 “일부 민주화 지도자들은 근대화 업적을 폄하하고, 나아가 일부 운동권들은 독재 정권과 투쟁한다면서, 북한 독재 정권의 학정엔 눈감고 종북적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복협은 “자유민주주의를 기초로 한 대한민국 헌법은 북한 공산 독재도, 반공이라는 미명으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한 극우 권위주의 정권도 배격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한국 기독교는 자유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세력들을 관대했거나 그들과 손잡은 잘못을 고백해야한다”면서 “가령 보수 기독교는 권위주의 정부에 관대했고, 진보 기독교는 북한 인민들이 겪는 참상을 외면했다”고 역설했다.

계속해서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비판했다. 이들은 “적폐 청산·남북 간 평화 증진은 누구나 인정하는 일”이라며 “정부가 국민 전체의 화합을 생각해서, 적폐 청산·남북 화해 증진을 위한 지혜로운 접근이 요구 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6.25전쟁은 한반도를 적화통일하려는 북한의 야욕에서 비롯됐다”며 “대한민국은 수많은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미국을 비롯한 자유 우방과 협력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한 2020년은 미국 우방과의 긴밀한 협력이 공산주의 위협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개인의 자유와 인간 존엄이 더욱 신장되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들은 “한국 기독교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따른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 위에 평화 통일이 이뤄지길 바라”며 “개인의 자유와 인간 존엄이 보장되는 통일한국을 염원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들은 “정치·경제 분야에서 진정한 주권은 모든 국민의 행복을 위해 작동돼야한다”며 “이런 자유민주주의 질서 위에 기초한 평화통일”을 통해 “북한 동포들과 우리가 함께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새로운 세상이 올 수 있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존중해, 남·북 문제에서도 대한민국 정통성을 공표해야한다”며 “미국 및 자유세계와 연대를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대한민국이 특권 재벌이나 귀족 노조가 아닌 보통 사람들의 자유와 행복이 보장되는 사회로 나가기”를 바란다며 “헌법정신으로 돌아가 특권재벌이나 귀족노조도 아닌, 보통사람들이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사회를 추구하라”고 촉구했다.

더 나아가 이들은 “북한 정권이 북한의 종교적 자유 및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가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매년 제일의 종교 박해 국가로 지목되고 있는 북한은 종교적 자유를 신장해야한다”며 “속히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및 북한 억류자들을 송환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이들은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남북한 주민이 공영하는 한반도를 위해 노력하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들은 “무분별한 보수주의는 권위주의 정부와 타협한 것을 반성하고, 극단적 진보는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한 부분과 종북적 행동을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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