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총 2020 신년 하례회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하 한장총)은 2020년 신년하례회 겸 제 37회기 대표회장 취임감사예배를 9일 오전 11시에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했다. 예장 고신 총회장 신수인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1부 예배는 찬송가 64장 기뻐하며 경배하세를 다 같이 부르며 포문을 열었다. 호언 총회장 김성남 목사가 기도를, 부서기 정성엽 목사가 눅10:30-37을 봉독했다. 이어 통합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가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를 설교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
마침 한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고“(눅 10:30-37)

림인식 목사는 “강도는 행인을 거의 죽이고 헤쳤다”면서 “이런 강도는 차라리 없어져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무신론이라고 하는 강도 철학이 한국 사회에 팽배하면서, 하나님을 대적하려한다”고 밝히며, “레위 제사장은 잘 지킨다는 인생철학을 추구했는데, 이는 엄격한 율법주의자”라고 했다. 이에 그는 “레위 철학도 있으나마나 한 인생”이라고 꼬집으며 “세상은 한국교회 전체를 제사장 레위 철학이라고 비판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사마리아인 철학”이라며 “이는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시면서, 실천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제 무엇을 하든지, 도와주자, 살리자는 인생철학”이라며 “예수께서 이와 같이 하라고 하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한국 교회는 전쟁 폐허 속에서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며 “하나님은 유례가 없는 교회 성장을 주셨다”고 밝혔다.

한장총 2020 신년 하례회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이를 놓고 그는 “우리가 간절히 원했던 축복”이라며 “그러나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를 교회만을 위해 주셨다고 잘못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즉 그는 “교회 성장을 목적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크게 잘못 된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교회 성장을 한국교회와 신자들로 하여금, 선한 사마리아인의 속죄를 추구하라고 주신 선물”이라고 역설했다.

재차 그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셔서 세상에 줄 것을 교회에 주신 것”이라며 “교회가 세상에 나눠주면서, 강도 만나 죽게 된 사람들을 살리라고 주신 것”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그는 “우리는 ‘교회의 것은 세상의 것’이라는 선한 사마리아인 철학으로, 세상의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자”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1892년 미국 윌피어 비스의 예화를 전했다. 그는 “월피어 비스는 문지기를 쏘았다는 혐의로 체포됐다”면서 “그러나 그는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다”고 했다. 결국 그는 “교수형을 당했다”면서 “사형집행 후 시체를 검시했는데, 윌피어 비스가 죽지 않고 생명이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관은 ‘죽이자’고, 목사는 ‘법적 절차를 다 밟았다. 하나님이 그를 살렸으니 기적으로 받은 생명을 살리자’고 외쳤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8년 동안 계속된 논쟁 끝에, ‘조’라는 사형수는 ‘자기가 문지기를 죽였다’고 시인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윌피어 비스는 진범이 아니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희생당했다”면서 “월피어 피스는 자신을 끝까지 변호해준 목사님에게 평생의 은인이라고 여겼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모두가 나를 죽여야 한다고 했는데, 목사님은 끝까지 내 편이 돼 주었다”고 하며 “목사님을 통해 월피어 피스는 ‘예수님을 나도 믿자’면서, 하나님 신앙을 가진 채 무한 감사로 영광을 돌리며 살았다”고 역설했다. 하여 그는 “목사님은 아가페적 사랑을 실천했던 것”이라며 “우리 한국 교회는 이를 주지하며 행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한국교회가 강도철학에 오염된 일은 없는가? 내 것은 내 것이니 잘 지킨다는 제사장 레위 철학에 빠진 일은 없는지”를 되물으며 “속죄 철학을 철저히 실천하지 못한 책임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한국교회가 아가페적 철학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 나아가 그는 “아가페적 사랑이 없이 교회가 물질만 뿌린다면, 구호단체와 무슨 다를 바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그는 “죽어가는 영혼 위해 목사님처럼 속죄의 사랑을 아낌없이 지불하자”면서 “한국 사람들이 한국 교회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간증을 하는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교회가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건강, 재능, 지식, 돈, 모든 것을 기울여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 백성들을 살려내는 것에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시 기적을 주실 것”이라고 했다.

한장총 2020 신년 하례회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특별기도 순서가 이어졌다. 개혁총연 총회장 김태경 목사가 ‘한국교회 성령으로 하나 되게 하소서’, 개혁선교 총회장 박남수 목사가 ‘대한민국을 민족복음화로 복음통일 이루게 하소서’, 피어선 총회장 김희신 목사가 ‘한국교회 제3부흥으로 세계복음화 이루게 하소서’를 기도했다. 직전 총회장 송태섭 목사가 축도를 했다.

신년인사가 이어졌다. 32대 대표회장 황수원 목사는 민수기 14장 28절을 빌려 “너희 말이 귀에 들린 대로 행하리라”면서 “하나님이 보시니, 항상 우리는 긍정적이고 감사의 말을 해서 승리하자”고 역설했다. 35대 대표회장 류중현 목사는 회중들에게 “더 잘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나누자”고 독려했다.

한장총 2020 신년 하례회
한장총 대표회장 김수읍 목사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장총 37회기 대표회장 김수읍 목사가 취임사를 전했다. 그는 “이 세상이 정신없이 미친 상태로 가고 있다”며 “하나님은 빛이 있으라고 말씀하시며, 빛이 있으면 모든 게 해결 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는 모이고 회개하여 외쳐야한다”면서 “성령으로 하나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무조건 하나 되지 않으면 한국 교회는 끝날 것”이라며 “복음통일, 세계 선교에 앞장서야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여당이 하나님을 공경하고 국민과 교회를 무시하면 안 된다”면서 “역사적으로 하나님을 무시했던 모든 단체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하여 그는 “한국 교회가 에스더처럼 기도하면, 다시 한국교회는 부흥하고 하나님이 이 민족 살려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우리는 죽으면 천당 간다”면서 “죽음을 각오하고 끝까지 기도해, 이 민족을 살리도록 그리고 세계 복음화에 앞장서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나아가 그는 “끝까지 우리를 밀어 달라”면서 “나는 그간 나를 반대했던 사람들까지도 끝까지 품고 갔다”고 했다. 이유로 그는 “그분들도 나의 훌륭한 선생이기 때문”이라며 “예수의 사랑으로 사랑 한다”고 전했다.

세계복음화중앙협의회 총재 엄기호 목사는 “김수읍 목사가 회장이 돼서 한국교회를 바로 잡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태양은 밝게 빛나지만 그늘도 있다”면서 “우리는 그늘을 바라보지 말고, 빛을 바라보며 전진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면 “그늘이 없어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제 25대 대표회장 김선규 목사는 “2020년은 꽉 찬 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장총은 기도로 나아가는 연합체”라며 “모두가 연합해서 기도로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나의 선천이 김수읍 목사를 정말 아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독일은 루터교 빼면 생각할 수 없다”면서 “사회적으로 볼 때 루터영향이 매우 컸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독일의 정치·문화도 루터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면서 “루터 한 사람이 나라를 바꾼 건 종교가 충분히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칼빈도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 “대표자를 뽑아 장로회 정치하는 장로회주의는 대의제 정치에 큰 유산을 물려줬다”고 전했다. 이처럼 그는 “교회는 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계속해서 생각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하여 그는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한장총이 기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장총 2020 신년 하례회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이성희 목사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장총 2020 신년 하례회
제 34대 대표회장 채영남 목사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축사가 이어졌다. 제 34대 대표회장 채영남 목사는 “대표회장이 세워진 건 사람이 세운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이 세우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이 강도 만난 사마리아인을 도우라고 김수읍 목사님을 세우신 것”이라고 했다.

NCCK 회장 윤보환 목사는 “한국교회가 분열이 문제라고 하지만, 감리교는 안 나뉘어져서 부흥이 안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장로교는 세포분열처럼 분열돼 부흥이 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올해는 한국 전쟁 70년 째”라며 “즉 연합의 때”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남·북이 분열되면서, 교단의 분열을 하나로 묶어내 십자가를 완성되게 하는 한 장총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는 “하나님께 붙들린 사람들의 역할”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고장원 CTS 사장은 “4월 10일 부활절 퍼레이드 잘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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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대표 회장 윤보환 감독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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