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선교신학회심포지엄 양심적 병역 거부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군선교신학회는 10일 오후 2시부터 연세대 신과대 채플실에서 군선교, 청년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먼저 기조강연으로 서울교회 원로 이종윤 목사가 발제했다. 그는 “양심적 병역 거부를 쓴다면, 병역을 이행하는 사람은 비양심적인가”라고 되물으며 “리얼미터 설문에 따르면, 국민 54.9%는 ‘양심’이란 단어를 쓰지 말자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심적 병역거부의 대부분은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이라며 “여호와의 증인에 대한 변증이 이번 발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그는 “여호와의 증인은 기독론을 부인 한다”면서 “예수를 그리스도가 아닌 피조물로 격하시켰다”고 했다. 가령 그는 “여호와의 증인은 근거로 요한복음 1장의 ‘말씀이 육신 되셨다’, 빌립보서 2장의 ‘예수 그리스도는 종의 형체를 취 하사, 사람처럼 되셨다’를 제시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여호와의 증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고, 창조된 피조물이라 주장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예수님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는 사실을 부인 한다”며 “신성을 부인한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믿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여호와의 증인은 ‘예수 그리스도는 여호와보다 낮은 존재’라고 주장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윤 목사에 따르면, 여호와의 증인은 ‘빌립보서 2장 5-8절’을 근거로 제시한다.

다만 그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고전 11:3)는 말씀은 높고 낮은 의미가 아니”라며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 순종하신 원리에 기인 한다”고 설명했다. “아내와 남편, 그리스도와 하나님 관계는 동 위격이기 때문에, 순종할 수 있는 것”이라 그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여호와의 증인은 사후 영혼이 수면하여 비 존재적으로 되다, 부활 시 비로소 생명을 다시 얻을 것”이라 전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초기 14만 4천 명은 지금도 자고 있지만, 부활 시에 다시 생명을 얻게 됨”을 덧붙였다. 이에 그는 “죽은 자는 현세 활동에 참여치 못함을 의미할 뿐”이라며 “신자는 죽음 직후에도 그리스도와 교제하는 의식적 생명을 향유 한다”고 강조했다.(눅 16:10-31, 행 7:59, 고후 5:8, 빌 1:23 등) 그리고 그는 “부활이후 영과 육이 혼합돼 부활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군선교신학회심포지엄 양심적 병역 거부
서울교회 원로 이종윤 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더구나 그는 “여호와의 증인은 ‘하나님이 개개인의 영혼을 창조했다’는 사실을 부정 한다”고 전했다. 가령 그는 “영혼은 부모에게 물려받았다”며 “그러나 영혼이 부모로부터 전승됐다면, 하나님과 각 개인과의 관계는 집단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하나님 앞에서 각각 하나님 아버지로 부르는 이유”는 “내 영혼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나의 아버지, 할아버지도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것”이라고 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여호와의 증인이 병역을 거부하는 행태를 비판하며, 논지를 전개했다. 그는 여호와의 증인을 빌려, “현실정부는 사탄으로부터 나왔다고 주장 한다”며 “이런 이유로 병역을 거부 한다”고 꼬집었다. 가령 그는 “2차 대전 때 미국에서 3,500명이 집단으로 병역 기피를 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한국에서 여호와의 증인은 병역 거부를 하며, 양심적 병역거부에 편승해 대법원 승소까지 이끌어 낸 사태도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워치 타워 협회에 질의했는데, 이들은 ‘병역기피를 하라고 지시한 일도, 교육시킨 바도 없고, 성경에도 없으나, 개인 신앙 양심에 따른 행동’이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논의를 확장해, 그는 기독교의 바른 국가관은 병역을 포함한 국가법에 복종하는 것임을 주장했다. 그는 “기독교인은 바른 국가관을 가져야한다”고 당부하며, “하나님은 로마서 13장 1절을 통해 말씀 하셨다”고 강조했다.

물론 그는 “지상 권세가 하나님의 권세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라며 “하나님은 지상 국가 의 질서 유지를 위해, 권세를 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그는 “그리스도인인 지상의 법에 복종해야한다”며 “다만 지상의 법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범위 안에서 권세를 행해야한다”고 했다.

결국 그는 여호와의 증인이 양심을 오용한 것도 지적하며, 양심의 올바른 용례를 설명했다. 그는 “양심(Conscience)은 ‘함께 알다’는 의미로, 도덕적 영역에서 지각을 뜻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다윗과 욥도, 아담과 하와도 저지른 후 죄책감을 토로했다”고 말하며, “양심은 옳은 것과 그른 것을 분별하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예로 그는 칸트를 빌려 “양심은 마음속에 있는 재판관”이라며 “보편적이며 천부적인 양심은 환경, 수양, 교육이 아닌 선천적”이라고 역설했다.

때문에 그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헌법도 교회의 자유보다 양심의 자유를 앞에 두고 있다”고 했다. 즉 그는 “각 개인의 양심은 자유는 성경에 배치된 가르침을 거부할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그는 “성경적 가르침에 따르지 않은 여호와의 증인은 잘못된 국가관이고, 주관적 양심일 뿐”이라며 “거부할 자유는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한국군선교신학회심포지엄 양심적 병역 거부
백석대 기독대학원장 김윤태 박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뒤이어 백석대 기독대학원장 김윤태 박사가 ‘여호와의 증인의 병역거부에 관한 기독교 입장: 양심인가? 종교적 신념인가?’를 발제했다. 그는 “개인의 양심의 자유는 사회적·공공적 양심 안에 적절히 규제 받아야한다”며 “사회적·공공적 양심 또한 우주적·보편적 양심 안에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개인이 양심의 자유를 외친다 한들, 무제한적 자유를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만일 그렇다면 “사회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 그는 꼬집었다.

다만 그는 “종교적 신념을 양심의 자유로서 주장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그러나 진정으로 보호받을 양심이 되려면, 양심의 자유는 방종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사회적 규범을 준수하고, 개인이 선택한 행동에 책임져야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사회적 차원의 양심도 우주적 양심에 반할 경우, 적절히 통제돼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그는 “정의로운 전쟁은 하나님의 의로우신 세상 통치 곧 유지와 보존, 인류공통의 유익을 위해선 허용돼야한다”며 “한 국가의 불의함 때문에 세상이 혼란에 빠진다면, 하나님은 의로운 전쟁을 허용 하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는 “하나님은 세상이 혼란되고 질서가 파괴되지 않도록, 이런 전쟁도 허용 하신다”고 덧붙였다.

물론 그는 “정의롭지 못한 전쟁에 국가가 소집명령을 했을 경우, 모든 양심의 기초가 될 우주적·보편적 양심을 따라 거부할 자유 또한 있다”고 역설했다. “이것이 진정한 양심의 자유”라며 “이 또한 자유에 대한 책임이 뒤따름을 명심해야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여호와의 증인의 종교적 신념은 제도 또는 법으로 금지 될 수 없다”고 밝히며, 나아가 “그런 자신의 신념에 따른 선택도 책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하여 그는 “여호와의 증인 신자가 병역거부를 양심의 자유에 따라 거부했다면, 제도권 안에서 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이것이 진정한 양심이며, 책임의 의무를 양심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피할 수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논의를 확장해, 그는 여호와의 증인 내부에서 ‘군대 갈 자유’조차 허락지 않는 편향적인 양심의 자유도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2016년 지역대회에서 여호와의 증인은 ‘가족들은 군대에 간 사람과 대화도 말라’고 가르쳤다. 이에 그는 “이런 가르침으로 가족 관계마저 끊어버리는 종교적 압력을 가한다”고 비판했다. 하여 그는 “여호와의 증인이 개인의 양심과 자유를 주장한다면, 병역을 거부할 자유”와 더불어 “‘병역거부’를 거부할 신자의 자유도 인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여호와의 증인 신자가 평화를 말한다면, 우주적 양심도 따라야한다”며 “질서의 유지 보존을 위한 정의로운 전쟁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논찬에는 김일수 교수(형사문제연구소장)이 수고했다.

제 2발제로 정세준 군종목사가 ‘비전2020실천운동의 평가와 향후 전략 : 한국교회의 정년사역의 양육 네트워크 운동을 중심으로’를 발제했다. 논찬에는 강찬영 군종목사가(육군3사관학교 충성대교회 담임)이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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