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기독교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
NCCJ 총무 김성제 목사는 재일동포이기도 하다 ©기독일보DB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와 재일대한기독교회(KCCJ)는 27일부터 31일까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 연맹을 방문했다. 방문 목적은 일본의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사과문 전달이다.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National Christian Council in Japan)는 먼저 조선그리스도교 연맹에게 “우리 입장은 철저히 아베와 다르다”고 못 박았다. 이어 이들은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의 태도는 이웃나라에 대해 오만했다”며 “이로서 2차 대전의 패배를 겪었음에도, 아베 정권은 과거를 배우지 않고 실수를 계속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아베 정부는 한반도를 향해 무례한 제재를 이행하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 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우리는 일본정부가 북한 제재를 해제하고, 인도적 지원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들은 “일본정부는 평화 헌법 제 9조를 파괴하고, 한반도에 대한 적대 정책과 재일 조선인의 민족 교육권 유린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NCCJ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와 평화의 복음의 믿음에 굳게 서서, ‘잘못 됐다’고 외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아베 정부는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전후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며, “재일 조선인에 대한 민족 차별 정책을 시정하고, 사죄할 것”도 주장했다.

또 이들은 “창조주이시며 세계를 화해로 이끄시는 하나님께서는 바로 지금 이때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의 복음은 단순 우호 수준이 아닌, 쌍방이 짊어진 과제를 함께 안고 가는 것”이라 역설했다. 때문에 이들은 고린도 후서 5장 18절을 빌려 “빈곤, 차별, 박해 등 선교적 과제를 함께 짊어지고 나아가자”면서 “화해의 임무를 완수하자”고 요청했다.

끝으로 이들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조선기독교연맹,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삼자가 함께 기도하면서 미래지향적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이들은 “우리는 세상 속 작은 무리이지만, 우리의 믿음·소망·사랑은 어둠 속에 타오르는 등불”이라며 “어둠 속에서 화해의 등불로, 예수 그리스도께 쓰임 받아 남·북·일 그리스도인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날을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번 NCCJ 방문자는 동아시아 화해와 평화 위원회 위원장 이이즈카 타쿠야(飯塚拓也), 위원 사노 미치오(佐野 通夫), 교육부 총주사 히키 아츠코(比企 敦子)이다.

재일대한기독교회(KCCJ)도 조선그리스도교연맹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이들은 “우리는 일본 땅에서 나그네 교회로서 110년 동안 뿌리내리며 살아왔다”며 “일본 재일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96개 교회, 5000여명의 성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최근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남·북·미 관계는 평화 및 대화의 물살을 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평화를 깨는 외부 세력도 있다”고 했다.

때문에 이들은 “이럴수록 우리 기독교인들은 조국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들은 “조선그리스도교 연맹에 평화가 임하기를 바라며, 조국의 평화를 위해 우리 모두 힘 모아 기도하자”고 역설했다.

재일대한기독교회(KCCJ) 방문단에는 총회장 김종현 목사, 선교위원장 정연원 목사, 전국여성회 회장 이현지 권사, 총 간사 김병호 목사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NCCJ(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는 1923년 11월에 초교파 개신교로 창립되어 1941년 4월에 일본기독교단 설립과 함께 해체됐다. 전후 1948년에 재 설립됐고, 1956 년부터 재일대한기독교회가 가맹하여, 현재 8개 교단 교회와 20개 기독교 단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는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NCCJ) 재일외국인의인권위원회, 외국인주민기본법 제정을 요구하는 전국그리스도교연락협의회(이하 외기협)와 함께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한·일·재일교회의 이주민선교 현황과 전망, 그리고 과제”라는 주제로 제18회 한·일·재일교회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난 NCCK와 NCCJ 모임 단체 사진©NC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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