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신학회 제 33회 학술발표회
이승구 합신대 조직신학 교수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기독교학술원에서는 최근 한국 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제 54회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승구 합신대 교수는 ‘죽은 자들의 영혼은 어떻게 되는가?-중간 상태에 대한 성경적 신학적 이해’란 제목으로 강연을 전했다. 우선 그는 “정통파 개혁신앙은 죽음 이후에 ‘이중의 사후 상태’를 긍정했다”고 전했다. 즉 그는 “죽음 이후 부활 때까지의 중간 상태”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 몸의 완전한 부활”로 구분 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임사 경험을 한 사람들의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를 놓고, 이 교수는 “그것도 나름 사후 상태로서 하늘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성경적 신앙은 아니”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진정한 하늘 소망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에 근거한 것”이라며 “이게 바로 올바른 기독교적 ‘하늘’ 개념을 분별하는 시금석”이라 강조했다.

먼저 그는 합신대 박형룡 명예 교수를 빌려 ‘중간 상태’(status intermedicus)'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영혼이 사망과 부활 사이에 존재하는 상태”라며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현 상태’(present state)와 예수 재림 이후 전개될 ‘영광(status gloriae)’사이 인간 영혼의 상태"라고 재차 말했다.

특히 그는 “죽음 이후 영혼이 부활 때까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머물게 된다”며 이를 낙원(Paradise)이라 칭했다. 이에 그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함께 달린 강도에게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는 성경 구절을 제시했다. 또 그는 루이스 벌코프를 빌려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상태가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고 인용했고, 웨인 그루뎀을 빌려 “낙원이란 하늘에 대한 다른 이름 뿐”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안토니 후크마를 빌려 “눅 23:43은 부활 이후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될 뿐”아니라 “지금 죽으면 예수와 함께 부활 때 까지 낙원에 있는 것”이라 역설했다. 하여 이 교수는 “낙원이란 죽은 자들의 영역으로, 영혼이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여 하늘의 기쁨을 동등히 누리는 상태”라고 규정했다.

또 그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나온 입장을 제시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죽은 이후 영혼이 있게 될 장소는 최고의 하늘”이라며 “의로운 자들의 영혼들은 거룩한 데서 온전하게 되어, 그들은 몸의 온전한 구속을 기다린다”고 명시 했다. 이를 두고 이 교수는 벌코프를 재차 빌려, “개혁파 교회들의 일반적 입장은 죽음 후에 몸의 부활을 기다린다”며 “이는 곧바로 하늘 영광에 들어간 것과 같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중간 상태”라고 불리는 것이다.

이 교수는 헨드른과 펠러마를 빌려 논지를 진전시켰다. 그는 “신자들은 그들의 죽음과 부활 사이 기간 동안에도,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을 누린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인용했다. 나아가 이 교수는 헤르만 바빙크도 빌려 “경건한 자들이 죽을 때에 그들이 순례를 끝내고 하늘의 영원한 복된 삶에로 들어갈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 교수에 의하면, 증거 구절은 시 73:24-25; 눅 23:43; 행 7:59; 고후 5:1; 빌 1:23; 딤후 4:7라고 바빙크 교수는 제시했다.

하여 이 교수는 마이클 호튼을 빌리며 “중간 상태에 신자들은 천사들과 함께 시온에서 하나가 되어, 주님과 함께 의식적인 기쁨을 누리고 산다”고 설명했다. 위의 모든 것을 정리해, 이 교수는 중간 상태를 “모든 신자는 죽은 후,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부활 때까지 주님과 같이 있다”고 정의했다.

여기서 이 교수는 죽음 이후 중간 상태와 부활 이후의 상태를 구분 지었다. 그는 “죽음 이후 부활 때까지의 중간 상태는 영혼만의 상태”라며 “그러나 예수 재림 이후는 영혼과 몸이 주님과 함께 있는 전인적 상태”라고 설명했다. 즉 그는 “중간 상태는 그리스도의 부활 때까지 기다리는 상태”라며 “그리스도의 재림 후에는 몸과 영이 주님과 함께 영원히 계속되는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둘 다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극치의 기쁨을 누리는 상태”라고 역설했다.

다만 중간 상태를 두고, 이 교수는 “신자들은 하나님 구속사의 온전한 성취를 예수와 함께 기다리며, 극치의 기쁨을 누리는 상태”라고 밝혔다. 나아가 부활 이후에, 그는 “몸과 영혼이 하나님 영광과 그 뜻을 이루는데 온전히 헌신 한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몸과 영혼 전체를 가지고 하나님 뜻을 이루는 데 문화적 활동을 하며, 극한 즐거움 가운데 영원히 거할 것“이라 그는 덧붙였다.

특히 그는 ”그리스도의 재림 이후 새롭게 창조된 피조세계에서 몸과 영은 부활 한다“며 ”삼위일체 하나님과 함께 극치의 기쁨을 누릴 것“이라 말했다. 따라서 그는 ”신자로서 부활 이후 상태가 믿는 자들에게는 궁극적 목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하늘에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라 전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죄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을 마음으로 믿는 것”이 “그리스도의 구속을 받아들이는 영접”이라고 이 교수는 재차 설명했다. 여기서 그는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 이외에 우리가 더하거나 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 따라서 그는 “십자가의 구속에 의존하는 사람들만이 ‘하늘’에 속한다는 게 성경적 가르침”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그는 “최종 상태에 대해서 인간 중심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수를 믿으면 영광의 왕국, 혹은 이를 기다리는 중간적 상태”이나 “종국에 까지 믿지 않는 자들은 영원히 형벌 받는 곳도 바로 지옥”이라고 그는 분명히 했다.

아울러 그는 “천국이나 지옥 모두 하나님의 주권이 미치는 곳”이라 단언했다. 이어 그는 “천국과 지옥이 하나님 주권 밖에 인간 마음대로 제 고집을 부리는 곳이 될 수 없다”며 ‘인본 주의적 성경 해석’을 경계했다. 따라서 그는 “하나님 중심(theo-centric), 성경 중심(sola Scriptura)을 견지해 기독교적 사후관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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