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보배 집사 천국환송예배에서 특송으로 바이올린 독주를 하는 아들 준영 군(11세)
▲고 김보배 집사 천국환송예배에서 특송으로 바이올린 독주를 하는 아들 준영(11) 군. ©기독일보

[감:感=감동] 출산과정에서 뇌사상태에 빠진 오레곤 한인 여성이 중요 장기 모두를 기증하고 떠나 이민 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군요.

미국 오레곤 벧엘장로교회를 섬겨온 집사 고(故) 김보배(Christine Kim·39) 씨는 지난해 8월 셋째 아이를 무사히 출산했지만 그 과정에서 터진 혈관이 지혈되지 않아 뇌사에 빠졌다고 합니다.

뇌사 후 일주일 동안 세인트 빈센트 병원에서 경과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평소 고인의 성품과 선행을 고려해, 다른 이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하와이에서 자라나 8년 전 포틀랜드로 이주한 김 씨는 남편 김성돈 씨 사이에서 1남1녀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았는데요. 이번 출산으로 막내 엔지를 낳고 하늘로 떠났습니다.

평소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는 고인은 성격이 명랑하고 남을 돕고 섬기는 것을 좋아했고, 지역의 한 약국에서 근무하며 한인 노인들의 통역 등 한인사회에 많은 선행을 실천해 왔다고 합니다.

이번 장기기증 결정에 대해 벧엘교회 담임인 이돈하 목사은 "평소 고인은 어려운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왔다"면서 "고인의 삶과 장기 기증은 장기 기증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두를 아낌없이 드린 숭고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한 것이며, 삶을 마감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 고귀한 결단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러분도 김보배 집사님의 숭고한 뜻이 전해질 수 있도록 이 소식을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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