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루스 만수르 목사
WEA 사무총장 보트루스 만수르 목사가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열린 라틴복음주의연맹(AEL) 제13차 총회에서 ‘기금 모금에서 지도자의 역할’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Diario Cristiano / CDI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지도부가 기독교 단체의 재정 모금 활동은 단순한 구걸이 아니며 신자들을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동역자로 초대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고 10월 1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WEA 지도부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서 열리는 제13차 라틴복음주의연맹 총회에 참석해 각국 기독교 연맹 대표들에게 재정 확보의 중요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번 총회에서 세계복음연맹 보트루스 만수르 사무총장과 브래드 스미스 글로벌 리더십 연구소 대표는 '재정 모금에 있어서 지도자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패널 토론에 참석했다. 이들은 기독교 단체 지도자들이 조직을 재정적으로 안정시키고 선교 사명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독교 리더십의 역할 변화와 재정 확보의 필요성

스미스 대표는 교회 구조의 역사적 발전을 짚으며 오늘날의 복음주의 기독교 운동이 독립적인 사역 단체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조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 세계 164개국에서 활동하는 세계복음연맹의 핵심 목표가 사역 현장에서 기독교의 연합과 협력을 촉진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수십 년간 국가별 기독교 연맹 회장들의 역할이 변화했다고 진단했다. 과거 연맹 회장들이 주로 연례 회의를 조직하는 데 집중했다면, 현재는 복음주의자들을 대변하고 국가 내에서 사역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재정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스미스 대표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자금 모금은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구걸로 여기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독교 펀드레이징이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이자 돈이라는 민감한 영역에서 제자를 훈련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문화적 요인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모금을 꺼리는 지도자들이 존재하지만, 공동체 단위로 팀을 이뤄 협력하면 이러한 내적 장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치심 문화 극복과 투명한 파트너십 구축 방안

팔레스타인 아랍계 기독교 지도자인 만수르 사무총장은 자신이 경험한 '수치심 문화'가 종종 지도자들로 하여금 재정 요청을 구걸로 오해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금의 본질적 목적이 대중의 자선이나 타인에 대한 의존이 아니라, 사람들을 하나님 나라 사역에 동참하도록 초대하는 영적 기회라고 말했다. 재정을 요청하는 행위는 돈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 사역의 동역자로 초대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만수르 사무총장은 기독교 단체 지도자들이 진정성 있는 신뢰를 쌓을 때 후원자들이 단체의 비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재정적 후원은 후원자와 단체 양측 모두에게 영적 축복이 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후원자들은 단체 책임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원하며 재정이 투명하고 우수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확인하고자 한다며 지도자들의 투명한 재정 운영을 당부했다.

장기적 관계 형성과 글로벌 협력 이니셔티브 제안

질의응답 세션에서 연사들은 기독교 펀드레이징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공유했다. 이들은 후원자와의 관계 구축이 우정을 쌓는 것과 같아 일관된 시간 투자와 적절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구체적인 실무 도구로는 재정적 비전을 대변할 리더 발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매칭 펀드 활용, 핵심 파트너를 실제 사역 현장에 직접 초대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또한 세계복음연맹 지도부는 총회 참석자들에게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콜 33(Call 33)'을 소개하며 동참을 촉구했다. 이들은 각국 기독교 연맹 대표들에게 콜 33 프로그램 참여 양식을 작성해 줄 것을 권고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 세계 세계복음연맹 회원 단체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차원의 공동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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