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메이저리그(MLB)의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로마 가톨릭교회 수장인 교황 레오 14세의 축복 편지를 공개한 직후, 21년 만에 포스트시즌 시리즈 승리를 기록했다고 10월 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연파하며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 9월 30일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6대 3으로 승리한 데 이어, 10월 1일에 열린 2차전에서도 7대 3으로 이겼다. 이로써 3전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2연승으로 통과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21년 만의 포스트시즌 승리 및 디비전시리즈 진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시리즈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2005년 당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으며 마지막으로 상대했던 팀 역시 당시 내셔널리그 소속이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였다. 화이트삭스는 21년 전과 같은 경기장에서 다시 한번 휴스턴을 꺾으며 역사적인 승리를 재현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통과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현지 시간으로 토요일부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5전 3선승제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이 시리즈의 최종 승자는 뉴욕 양키스 또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다. 최종 리그 우승팀은 오는 10월 23일 개막하는 2026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과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시카고 출신 교황 레오 14세의 축복 서한 공개
CP는 이번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포스트시즌 승리가 구단이 시리즈 개막 직전 공개한 교황의 편지와 맞물려 더욱 화제를 모았다고 밝혔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앞둔 지난 화요일, 소셜 미디어 엑스(X)를 통해 교황 레오 14세가 제리 라인스도프 구단 회장에게 보낸 서한을 공식 발표했다.
로버트 프레보스트라는 본명을 가진 레오 14세는 역사상 최초의 미국 태생 교황이자 시카고 출신으로, 평소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다. 9월 9일 자로 발송된 이 편지에서 교황은 지난 8월 11일 경기 이후 구단 측이 보낸 서한에 대한 답장이라며, 화이트삭스 구단의 친절한 제스처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앞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8월 1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를 '교황의 밤'으로 지정하고, 4만여 명의 관중에게 교황 모자를 무료로 배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교황은 편지에서 스포츠는 승리가 아닌 존중과 협력을 배우는 삶의 학교라고 강조하며, 화이트삭스가 우정과 연대를 촉진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희망의 증거가 되기를 바란다는 축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화이트삭스와 바티칸의 지속적인 스포츠 외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바티칸의 교류는 이번 편지 공개 이전부터 지속해서 이어져 왔다. 지난해 교황청 주재 미국 대사관은 저스틴 이쉬비아 화이트삭스 구단주와 스포츠 매체 아웃킥의 설립자 클레이 트래비스가 로마 바티칸을 방문해 스포츠 외교의 역할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소셜 미디어에는 브라이언 버치 주교황청 미국 대사가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들고 있는 사진이 게재되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대사관 측은 이쉬비아 구단주가 건립을 추진 중인 화이트삭스의 새로운 홈구장 개장 경기에 교황 레오 14세를 시구자로 공식 초청했다는 사실을 덧붙이기도 했다. 바티칸과의 각별한 인연 속에서 21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가을 야구에서 어디까지 돌풍을 이어갈지 스포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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