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도들은 설교를 기억하지 못할까?’, ‘왜 좋은 설교가 삶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매주 강단에 오르는 수많은 사역자들이 뼈아프게 던지는 질문이다. 기독교교육 및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자 청년부 사역자인 이수인 교수의 신간 『고등어를 든 설교자』는 일방적으로 ‘전하는’ 설교를 넘어 청년들의 심장에 ‘들리고 기억되는’ 설교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구체적이고 치열한 실전 매뉴얼을 제시한다.
미디어와 교육학이 접목된 ‘들리는 설교’의 기술
청년들은 자신의 실존적 고민과 무관한 뜬구름 잡는 위로에 단호히 귀를 닫는다. 저자는 설교가 들리지 않는 원인을 메시지의 질이나 영성 부족으로만 돌리지 않고, 전달과 학습의 방식에서 찾는다.
인지 과학과 발달 심리, 미디어 환경을 목회 현장에 접목해 청중을 설교 안으로 끌어들인다. 단순히 원고를 요약해 주는 대신 빈칸과 밑줄을 채워 넣도록 설계한 ‘설교 노트’를 제공하고, 설교 도입부에 스마트폰 실시간 투표를 띄워 청중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등 교육학적 원리와 미디어 시대의 소통 방식을 영리하게 결합한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는다.
강단 위 생물 고등어, 오감을 깨우는 ‘체험형 설교’
이 책의 독특한 제목은 저자의 파격적인 목회 시도에서 유래했다. 말씀을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으로 흩뿌리지 않기 위해 강단에서 직접 생물 고등어를 토막 내고, 화분을 뿌리째 뽑아 보이거나 탁구공 100개를 쏟아붓는 등 시각과 후각, 촉각을 동원한 ‘체험형 설교’를 시도한 것이다.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에 시선을 빼앗긴 청년 세대에게 말씀을 생생한 ‘생명 사건’으로 각인시키기 위한 저자의 분투가 책 곳곳에 담겨 있다.
설교의 완성은 강단 아래 ‘소그룹’에 있다
커리큘럼 설계부터 강단 선포, 그리고 후속 사역까지 설교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로드맵을 제공한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다. 저자는 “설교는 강단에서 내려오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소그룹에서 말씀을 자기 언어로 나누고 삶의 결단으로 이어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한다.
나눔은 설교의 부록이 아니라 목적지다. 이를 위해 설교를 완성하는 나눔 질문을 만드는 법, 구글 폼 등을 활용해 청년들의 정직한 피드백을 받는 구조화된 설문조사 기법 등 다음 주 사역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팁들이 가득하다.
부록으로 수록된 ‘일주일 체크리스트’와 ‘소그룹 나눔 질문’은 매주 주일 예배를 준비하며 영적 고갈을 느끼는 현장 사역자들에게 든든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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