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에서 와이드리시버로 활약했던 조던 시플리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와이드리시버로 활약했던 조던 시플리. ©YouTube/CBS Austin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미식축구(NFL) 출신의 스타 와이드 리시버 조던 시플리가 자신의 텍사스 목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중증 화상을 입고도 기적적으로 생존한 사실을 공개하며 신앙의 힘을 고백했다고 9월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시플리는 최근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기독교 선교 단체 행사에 참석해 지난 1월 텍사스주 버넷 인근 목장에서 겪은 끔찍한 화재 사고의 전말을 밝혔다. 텍사스 대학 롱혼스 역사상 최고의 리시버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그는 개간 작업 중 타고 있던 불도저에 불이 붙으면서 전신의 20% 이상에 심재성 3도 화상을 입었다.

휴스턴 크로니클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불도저 문이 고장 나면서 시플리는 불길 속에 갇히고 말았다. 그는 공포 속에서 문을 열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한 끝에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사고 현장에서 45분을 걸어 동료를 만난 그는 지역 병원을 거쳐 오스틴의 대형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피부 이식 수술 없이 11일 만의 퇴원 기적과 남겨진 트라우마

오스틴 병원 의료진은 팔과 다리, 손, 얼굴 등에 3도 화상을 입은 그에게 수차례의 피부 이식 수술과 최소 3개월 이상의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시플리는 의료진의 예상을 뒤엎고 대형 수술이나 피부 이식 없이 단 11일 만에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의 아내 써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화상 전문가와 의료진조차 이러한 기적적 생존과 회복 속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신체적인 극복에도 불구하고 텍사스 목장 화재가 남긴 심리적 트라우마는 상당했다. 시플리는 퇴원 후 두 달 동안 극심한 악몽에 시달렸으며, 아내 역시 폐소공포증을 겪었다. 이날 행사에 동석한 전 텍사스 대학 쿼터백 케이스 맥코이는 사고 직후 시플리 가족이 겪은 두려움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중보 기도가 놀라운 회복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 깨달은 가족의 소중함과 삶의 변화

사고 당일 아침, 시플리는 유치원에 가던 다섯 살 아들 스웨이드로부터 천국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당시에는 가볍게 넘겼으나, 불길에 갇힌 절체절명의 순간 남겨질 아내와 아빠 없이 자라야 할 아이들을 떠올리며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책임감을 느꼈다고 그는 털어놓았다.

현재 심하게 화상을 입었던 두 손은 거의 완치되었고 급감했던 체중도 정상으로 회복 중이다. 시플리는 화재 사고 이후 삶의 우선순위가 가족과 신앙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과 일의 균형을 새롭게 정립했으며,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삶 속에서 신의 섭리와 긍휼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조던 시플리는 과거 NFL 신시내티 벵골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잭슨빌 재규어스 등에서 3시즌 동안 전 NFL 와이드 리시버로 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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